얼마 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대사가 마음에 남았다. 극 중 황동만(구교환)과 박경세(오정세)가 싸우고 화해하는 장면에서 황동만이 박경세에게 말한다.
"나는 어떻게든 형이랑 친해지고 싶어가지고 어떻게든 같아지려고, 그래서 다시 친해지려고 하는데 형은 나랑 달라지려고 용써. 형, 우리 그냥 다시 같아지자."
이 대사 중 마음에 남은 단어는 ‘다름’과 ‘같아짐’이었다.
나보다 못한 너와 다른 나를 증명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우리의 시대에, 도리어 사람과 같아짐으로써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증명하신 그리스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너와는 달라”라는 이 말 안에 사는 우리에게, 진짜로 다르신 그분은 도리어 “나는 너와 같아”라며 우리 곁으로 찾아오셨으니 이 어찌 놀랍지 아니한가.
사람과 같아짐으로 그분이 경험하셨을 수치와 모멸, 조롱과 치욕와 같은 것들을 생각할 때 내가 받은 사랑의 깊이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다름으로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시대에서,
나와 ‘같아지심’을 선택하신 그리스도만이 나의 자랑이다.
#목회단상#무자무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