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느헤미야 2장 1-10절
[말씀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느헤미야가 유다 땅으로 가게 되는 배경이 등장합니다. 유다 땅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얼굴 표정이 좋지 못합니다. 그러자 이를 본 왕이 느헤미야에게 묻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얼굴이 좋지 못한 이유를 말하며 조심스럽게 유다 땅으로 갈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왕의 허락을 받은 느헤미야는 왕에게 이 귀환이 왕의 명령임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서와 그 땅에서 사용할 자재를 요청합니다. 왕은 이 모든 것을 흔쾌히 허락하고, 더 나아가 귀환 길을 안전하게 지켜 줄 자신의 군대도 허락해 줍니다. 유다 땅으로 귀환한 느헤미야는 자신이 어떻게 유다 땅으로 오게 되었는지 동족에게 나눕니다. “일어나 성을 건축하자”라며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하나님의 뜻에 관해 말해 줍니다. 혹자는 “역시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니까 이렇게 모든 일들이 순조롭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순조로운 일 사이로 우리가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산발랏과 도비야’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유다를 견제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유다 사람들이 느헤미야로 인해 힘을 얻고 성을 짓자고 했을 때, 이들은 유다 사람들을 비웃고 비난하며 방해합니다. 산발랏과 도비야는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기 때문에 느헤미야의 모든 일들이 순조로웠다”라고 말한다면 이들이 등장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일이 잘 풀리는지, 풀리지 않는지의 여부가 곧 하나님의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일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혹시라도 내 삶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게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혹은 “내가 불순종했기 때문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날들이 다 좋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좋은 것들만 하나님의 뜻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다 좋지 않았던 그때도, 다 나쁘지 않았던 그때도 그 모든 것 사이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우리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이 잘 풀릴 때만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왕이 귀환을 허락하는 것도, 산발랏과 도비야가 방해하는 것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습니다. 때문에 어쩌면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이 하나님의 뜻이냐?”보다 “이 상황에서 나는 하나님께 어떠한 신실함과 충성을 보일 것인가?”입니다. 우리의 모든 상황은 곧 하나님의 뜻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말씀은 저와 여러분, 곧 우리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어 보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을 볼 때, 우리의 모든 범사는 그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일이 잘 풀릴 때만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삽시다. 우리의 모든 범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며 오늘 이 하루를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일이 잘 풀리는지 여부가 하나님의 뜻을 결정하지 않는다.
방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함께 이루어진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께 보이는 우리의 신실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