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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교회가 작다고 하나님의 일하심까지 작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 매년마다 네 번의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부활절과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입니다. 

절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을 함께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우리교회는 이 절기의 기쁨을 우리 안에서만 누리는 게 아니라 주변 이웃과도 함께 나누고자 절기의 모든 헌금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주변에는 다양한 형편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절기 때마다 이웃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필요를 돕고자 노력합니다. 이번 절기구제헌금 중 일부는 5가정을 위한 생필품 및 식료품 그리고 또 다른 5가정을 위해서는 선풍기를 준비했습니다. 

5가정에 전달할 선풍기, 또 다른 5가정에 전달할 생필품 및 식료품. [사진 권경욱, 태화복지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상황들을 듣던 중, ‘선풍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풍기가 없는 가정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들어보니 다양한 이유로 선풍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풍기가 있지만 다 부서져서 테이프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던지, 선풍기가 있지만 작은 선풍기만 있다던지. 이웃들의 다양한 형편을 듣고서는 우리교회가 선풍기를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필품과 식료품은 언제나 필요한 물품들입니다. 저번 부활절구제 때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적절하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기에 이번에도 식료품 및 생필품 키트를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교회 구제 파트너인 태화복지관 차량과 교회 차량에 물품을 나누어 실었다. [사진 권경욱]

7월 10일(수) 오전 10시. 구제 물품을 전달하기로 한 날입니다. 우리교회 구제 파트너로 함께하는 태화복지관에서 조 선생님님과 김 선생님이 왔습니다. 10가정 중 5가정씩 나누어 전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생필품 키트가 꽤 무거웠음에도 두 복지사 선생님은 거뜬하게 들어 차량에 실었습니다. 원더우먼입니다. 

이어 최헌 집사님과 정결 자매와 함께 우리교회가 전달하기로 한 5가정을 위한 물품을 교회 차량에 실었습니다. 그간 장마로 해를 볼 수 없었는데, 이날만큼은 구름이 아닌 뜨거운 해가 내리쬐었습니다. 몇 개 되지 않는 물품임에도 차에 실고 나니 송글송글 땀이 맺혔습니다.  

물품을 전달하고 선풍기를 조립했다. [사진 권경욱, 정결, 태화복지관]

선풍기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홀로 사는 어머님입니다. 이전에 암에 걸리면서 뼈가 부서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엉치뼈 쪽의 뼈에 문제가 생겨 한쪽 다리가 주저앉았습니다.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선풍기를 전달만 하면 안 될 것 같아, 조립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자를 뜯기 위해 “칼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칼 하나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 곁에 칼이 보여 손쉽게 상자를 뜯고 선풍기를 조립했습니다. 선풍기 조립의 달인 최헌 집사님이 능숙한 솜씨로 조립을 했습니다. 정결 자매는 버려야 할 상자를 예쁘게 접어 분리수거할 수 있게 한편에 두었습니다. 환상의 한 팀이었지요. 

그렇게 선풍기 전달을 마치고 이번에는 식료품을 전달했습니다. 대부분 홀로 사는 어르신들입니다. 어르신들 홀로 식료품을 어떻게 해 드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정부의 도움이 있어 주간에는 보호사가 와 가사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며 그 삶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번 절기 때도 우리교회를 통해 이웃들을 섬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섬김에 우리가 함께 동참한 것이지요. 매번의 구제 때마다 곱씹으며 생각하는 것은 우리교회의 구제의 동력은 ‘형편’이 아닌,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이웃들을 돌보시는 그 현장에 우리가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 함께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기쁨이 됩니다. 

우리교회는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까지 작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크신 일을 우리를 통해 하셨습니다. 이 일이 여러분에는 감동이 되며, 이웃들에게는 기쁨이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맥추감사절기헌금에서 668,300 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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