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22일
[본문말씀]
사무엘상 16장 7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묵상]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에서 사울을 이은 왕이 기름 부음을 받는 장면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울 이후에 왕으로 세워지는 사람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이새의 아들인데, 그는 아들 중에서도 막내입니다. 당시 배경에서 장자와 막내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했습니다. 장자에 대한 기대에 비하면 막내는 그 기대가 보잘것없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새의 집으로 가라 하셨습니다. 그 집의 장자를 보니 더 볼 게 없다 싶을 정도로 사무엘의 마음에 흡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않다. 나는 사람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본다.”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는 이 말은 언뜻 들었을 때 우리 모두에게 안심이 되는 말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훌륭한 ‘외모’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훌륭한 외모가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읽고는, “그래, 외모보다는 중심이 중요하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 우리의 중심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면,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우리의 중심은 우리의 외모보다 자신이 있습니까? 저는 사실 이 말이 섬뜩합니다. 왜냐하면 제 중심은 정말 형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중심을 보신다니? 정말 손에서 땀이 나는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중심을 보실 때, 과연 만족하실만한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하나님께서 다윗을 보실 때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만, 그렇다고 그 말이 다윗의 중심이 100% 완벽하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중심은 절대 하나님 보시기에 완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의 중심을 들어 하나님께 당당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중심은 정말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중심이 있는 그대로 나타나 생중계된다면, 우리는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요? ㅎㅎ).
하나님께서 중심을 보신다는 말의 의미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외모가 아닌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겁을 주기 위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물론 아닐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의 중심이 깨끗하고 무흠하기 때문에 외모보다 중심을 보신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손 쓸 수 없는 중심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중심을 있는 그대로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게 아니라 외모로 위장해 나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보십시오. 저는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 있는 자를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고, 애통한 자가 복이 있습니까?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그분께 중심을 들고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시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다(시 51:17)”라고 말입니다. 외모가 아닌 자신의 중심을 마주한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사람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자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시 우리는 우리의 외모로 하나님께 나아가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치장된 외모 신앙을 위장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중심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분의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용납과 용서 앞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따뜻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우리의 하나님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위장이 아닌 내 모습 그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