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목요전도를 했습니다. 제가 교역자로 한 해 섬겼던 서울광염교회에는 아주 좋은 ‘전통’이 있는데, 바로 ‘목요전도’입니다. 목요일만 되면 그 어떤 일보다 우선하여 하는 것이 목요전도입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목요전도는 그 어떤 사역보다 중요하게 여김을 받는 사역입니다.
저도 우리교회가 이런 전통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목요일마다 전도를 하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4일(목), 처음 목요전도를 했습니다. 어떻게 전도를 하면 좋을까 여러 고민을 하던 중, 가장 먼저는 제가 머물고 있는 푸르지오 1차 오피스텔에 교회소개와 전도건빵을 우편함에 넣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전에 서울광염교회에서도 아파트 전도를 통해 우편함에 전도주보를 넣으며 전도했던 경험이 있기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교회소개 책자 안에는 교회를 소개하는 글도 있지만, 제가 쓴 “사랑에 관심이 있는 당신에게”라는 글도 있는데, 이 글은 개척 이전에 전도를 목적으로 기록한 글이기에 충분히 전도지가 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도건빵에도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담임목사님이 쓰신 전도글이 있기에 이 두 가지 모두 좋은 전도 도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점심에 교회를 방문하기로 한 손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눈 뒤, 재빨리 교회로 돌아와 서울광염교회로부터 받은 건빵 네 상자를 열고 건빵을 교회소개 책자에 얹어 스테이플러로 찍어 하나의 전도지를 만들었습니다. 스테이플러는 옆에 ‘김앤김 중개소’ 대표님이 기증해 주었습니다. 스테이플러가 없어 빌리러 갔다가 대표님이 흔쾌히 “이런거 하나 사러가는 것도 일이니 그냥 가지시라”며 스테이플러를 주셨습니다. 스테이플러만 주신 게 아니라, 스테이플러심도 주었습니다. 제가 염치없이 “스테이플러심도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스테이플러와 심을 흔쾌히 주신 김앤김 대표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찍어 전도건빵 네 상자 곧 400 개에 해당하는 전도지를 만들었습니다. 오피스텔 경비아저씨게 양해를 구하고자 찾아가니, 조금은 난처해 하시며 “아무래도 관리실에 문의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이에 바로 관리실을 찾아 담당자분에게 전도지 샘플을 설명하며 “혹시라도 하루 이후에 가져가지 않고 우편함에 남은 것을 제가 수거해 가겠다”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담당자분이 수거하겠다는 말에 허락을 해 주었고, 준비한 전도지를 우편함에 넣었습니다.
넣는 내내 가슴이 조마 조마 했습니다. ‘혹시라도 입주민이 들어오며 불편한 기색을 비추면 어떻게 하지?’ 속으로 생각하며 전도지를 빠른 속도로 넣었습니다. 다 넣고 보니 우편함이 성탄절 트리 같았습니다. 전도건빵 포장지가 성탄절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빨간색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이 오피스텔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게금 알리는 알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기도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갈 때 이 자곡동을 보면, 많은 청년들이 출근을 위해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저녁 때야 이 자곡동으로 돌아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게 동네 분위기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있지만 자곡동에 위치한 기업에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이러한 자곡동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목요전도도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고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침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이 힘이 될 수 있는, 퇴근 후 무거운 발을 끌고 퇴근을 하는 그분들에게 예수님 소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전도방법을 모색해봐야겠습니다.
처음 목요전도를 마쳤습니다. 우리교회가 이 자곡동에 따뜻한 공동체이자, 쉼이 있는 공동체 그리고 위로와 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목요전도가 좋은 통로가 되길. 그렇게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