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2월 15일
[본문말씀]
사도행전 20장 35절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묵상]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이 짧은 한 절의 말씀이, 제 빈곤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울은 3차 전도을 마무리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 조우합니다.
바울은 그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교회를 어떻게 섬겼는지, 또 그 섬김의 동력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에 대해 말하는데, 오늘 이 짧은 한 절은 바울이 교회를 섬긴 동력이 어디로부터 시작된 것인지에 대해 말해줍니다.
바울의 전도 여행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인정받기 보다는 인정받지 못하는 쪽에 가까웠고(실제로 그는 그의 사도성을 늘 변호하고 다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존중을 받기 보다는 무시를 당했으며, 더 나아가 강하다고 인식되기 보다는 모두에게 연약하다 인식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에 대해 자신의 강함을 피력하거나, 자신이 얼마나 인정받기에 합당한 사람인지를 드러냄으로 사역을 이어가지 않고 도리어 모든 겸손과 눈물과 오래 참으로 교회를 섬겼다(19절)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바울은 이 말을 ‘물질’과 연결지어 사용하고 있으나, 그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은 물질뿐만이 아니라 자신 자체를 놓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빌립보서에서 바울은 자신을 ‘너희를 위해 전제로 부어졌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단순히 ‘물질’을 주는 것만으로 국한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에 근거하여 오늘 본문에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시를 받으면서도 자신을 주셨고, 모두가 인정을 하지 않음에도 자신을 주셨으며 더 나아가 모두에게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는 연약한 자가 되어 자신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 역시도 자신이 무시를 받는 자가 되어서도, 자신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가 되어서도, 자신이 모두에게 조롱을 받는 자가 되어서도, 그들에게 자신의 강함을 증명함으로 이를 갚지 않고 도리어 예수님과 같이 모든 겸손과 눈물로 그리고 오래 참음으로 교회를 섬긴 것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바울의 말은 ‘명언’이 아닌 그의 섬김의 동력이 되는 예수님의 섬김이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이 말이 삶의 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분을 우리의 전부로 소유한 우리는 비록 무시를 받을 지라도 줄 수 있는 존재이며,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늘 ‘받지 못한 것’을 강조하는 이 세상 속에서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모든 영광과 존귀를 받지 않으시고도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가 먼저 사랑을 ‘주고’, 인정을 ‘주고’, 존중을 ‘줄’ 수 있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모두가 주지 않기 위해, 받기 위해 삽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이 주지 않고 받기 위해 살지 않게 하시고, 모든 것을 받기에 합당하신 주님이 도리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셨음을 기억하며, 우리도 이 땅에서 주는 자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하신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옳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