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20:35)
이 말씀을 깊이 묵상했던 것은 나의 생일이었다. 생일에는 기대가 있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거야.”라는 말처럼, 12시가 땡 지나면, 어떤 친구들이 생일을 축하해줄지 그 전날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하지만, 축하해 줄 거 같은 친구의 연락이 오지 않을 때, 선물을 줄 거 같았던 친구가 메시지만 보낼 때, 기대보다 적은 축하를 받았을 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뀐다. 그래서일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는 주님의 말씀은 내 마음과는 큰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실망했던 이유는 친구의 연락이 오지 않아서도, 선물을 받지 못해서도, 축하 메시지가 적어서도 아니었다. 내가 실망했던 이유는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이 문장은 불완전해 보인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만, 동시에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장에는 놀라운 원리가 담겨있다. 모두 사랑을 주기만 한다면, 역설적으로 모두 사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이기심을 저격한다. 우리의 이기심은 5대5를 따진다. 내가 5만큼 했는데, 상대방은 5만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갈등의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그 비율을 누가 평가하는가? 과연 5대5의 관계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우리가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죄는 우리의 사랑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랑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랑을 받는 능력도 상실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사랑은 매우 어설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조건을 보지 않고 사랑하셨다.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이다(엡 1:4). 하나님은 아직 우리가 죄인일 때 사랑하셨다(롬 5:8). 하나님의 사랑은 거저 주는 사랑이었다(엡 1:6). 마지막으로, 은혜가 필요하다. 사랑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사랑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매일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