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12월 7일
[본문말씀]
창세기 13장 8-18절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묵상]
만나면 이별이 있듯이, 아브라함과 롯 사이에도 이별을 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이별은 아닙니다. 둘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몇 장면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아브라함은 롯에게 삼촌으로서 ‘선택권’을 양보합니다. 그 유명한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겠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라는 말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롯은 오늘날로 치면 ‘부동산 좀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롯이 선택한 땅이 기가막힌(?) 땅이었거든요. 그땅에 대한 성경의 표현이 이렇습니다.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이 표현은 오늘날로 치면 ‘천당 밑에 분당과 같고, 살기 좋다던 강남과 같았더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제 사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롯이 기가막힌 선택을 해서 그 좋은 땅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며 배 아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물론 창세기 기자는 ‘아브라함이 배 아파 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14-18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상대적으로 자신이 선 땅을 아쉬워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를 짐작 가능하게 하는 것이 두 장면인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눈을 들라’라고 말씀하시는 대목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굳이 아브라함이 선 땅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시는 대목입니다.
벼락거지라는 말이 있지요. 주변에서 부동산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그때 그 선택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갇게 되는 박탈감을 표현한 말입니다. 아브라함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물론 벼락거지와 같은 심정까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아브라함은 더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아 보이는 롯을 보며 상대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했을 것입니다. “왜 내가 그때 그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은 그 땅을 선택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눈을 들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는 자신이 선택한 땅을 보고 후회가 전부였을지도 모르는 그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해석을 가져다 주십니다. “너가 후회하는 그 선택, 그 선택에서도 나는 일을 한다. 너의 선택의 후회에 매이지 말고, 내가 너를 위한 하나님이란 사실을 기억해라”. 이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눈을 들게 하심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그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들게 하시는 이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눈, 정확한 눈으로 우리의 삶을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삶을 정확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눈으로는 판단하는 우리의 삶은 ‘후회’에 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후회에 매인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의 후회조차도, 나는 내 약속을 이룰 수 있는 하나님이다. 눈을 들어 너희의 후회 속에서도 나의 일을 이루는 나 여호와 하나님을 보라!”
여러분, 잘못된 선택은 있을 수 있더라도 그 후회가 우리를 옭아 맬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잘못된 선택과 후회까지도 포함해 일하십니다. 그분이 눈을 들어 보게하시는 은혜를 따라 우리의 삶을 해석하며 당당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눈을 들게 하시고 당신을 보게 하옵소서. 지난 선택으로 인한 후회를 보다 인생 허비 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