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8장은 요담 왕의 아들 아하스 왕이 남유다를 통치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하스는 아버지와 달리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신들을 섬겼으며, 나라가 위기일 때 하나님이 아닌 다른 나라의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또 다른 이방신들을 노골적으로 섬긴 왕입니다. 그 결과는 매우 비참했습니다. 성경은 그 결과에 대해 “망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하스 왕은 하나님을 떠나 상황이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을수록 하나님을 더 떠나 악한 일을 행했습니다. 이를 오늘 본문은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아하스 왕의 선택은 참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잘못된 선택 이후에 더 잘못된 선택을 한다는 것, 그것도 고의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선택을 해 벌을 받으면 회개하고 돌아섭니다. 하지만 아하스 왕은 더욱더 죄를 범합니다. 마치 “누가 이기나 봅시다”라는 마음과 같이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속 아하스의 마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마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하스의 모습은 “어떻게 이럴 수 있어?”가 아니라,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없을 때 필연적으로 일어날 모습이라는 것이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가 조금의 선을 행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선을 행하면서도 그 선을 가지고 얼마든지 나의 의라는 죄를 행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행여라도 하나님의 뜻에 합하게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선의 이유와 근원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하스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을 때 우리의 삶이 어찌될 것인지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이 됩니다.
혹자는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아하스에게 은혜를 주지 않으셨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도 그 부분에 대해 침묵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은혜가 아니고서는 우리는 곤고한 날에 회개가 아니라 더욱더 범죄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설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할 수 있는 것이 그분의 선물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의지조차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날마다 자신을 섬기기에 부족함 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이 하루를 살 때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따라 살게 하십니다. 그분께 은혜를 구하고, 그분께 선을 행할 수 있는 선물들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 주시는 분이십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우리에게 좋은 것 주시는 분이심을 확증한 사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아들을 주신 이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그분이 우리에게 아낄 것은 무엇이며 또 주지 않으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하루를 살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좋은 것들을 누리며 나의 삶을 풍요롭게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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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아하스는 곤고할수록 하나님을 떠났고, 그 결과는 비참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도 회개가 아니라 더 깊은 죄로 나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 돌아가고 선을 행하는 것마저도 모두 은혜이며, 그 은혜는 십자가와 부활로 확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