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묵상]
마음을 훔친 압살롬 오늘 본문은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에게 칼을 겨누는 장면입니다. 압살롬은 이 일을 아주 촘촘히 계획하는데, 그가 가장 중요하게 한 일은 사람들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린 것입니다. 다윗에게 재판받으러 오는 이들로 하여금 다윗을 오해하게 하고 자신이 다윗을 대신할 만한 사람임을 각인시킨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를 “이스라엘의 마음을 훔친 것(6절)”으로 평가합니다.
모욕과 수치를 택한 아버지 다윗 사람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압살롬에게 쏠렸을 때, 그는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아버지 다윗이 처음 왕으로 다스렸던 헤브론으로 가 자신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이 일이 다윗에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모든 명분과 정당성이 다윗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시비를 가리는 길이 아닌 압살롬을 피해 도망감으로써 모욕과 수치스러운 길을 선택합니다. 아버지로서 아들과 시비를 가리는 일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시비를 가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다윗이 아버지로서 내린 이 선택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으로 우리를 어떻게 대하셨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해 시비를 가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시비를 가리시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시지 않고, 도리어 그 시비의 결과를 자신이 담당하심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셨습니다. 그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하루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 시비를 가려 득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 사건을 보이신 일은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말해주고자 함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분이 자녀인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기꺼이 모욕스러운 일과 수치스러운 십자가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녀에 대해 절대로 시비를 가려 짓밟지 않습니다. 시비를 가리는 마음보다 큰 마음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알아 오늘도 우리의 하루를 용기 내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매일의 기도마다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품 안에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