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묵상]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이제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던 그때, 한 사람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었다면, 물에서 건짐을 받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와 관련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할까요?
‘자신이 어떻게 물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는지’, ‘자신이 어떻게 물에서 버틸 수 있었는지’가 아니라, ‘다 죽어가던 그때에 목숨도 아끼지 않고 자신을 위해 물 속으로 뛰어 들어온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의 희생에 관해, 그 사람의 용기에 대해, 그 사람의 인격에 대해 말입니다.
이는 물에서 잘 버틴 자신을 칭찬할 일도 아니고 살아나온 자신을 자랑할 일이 아니라, 오직 자신을 위해 그 물 속으로 뛰어 들어 자신을 구해준 그 사람만을 칭찬하고 자랑할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한 그 말의 의미가 이와 같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우리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일반은 하나님에 대하여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구원에 있어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내용은 그분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행하신 그 일들입니다. 바울은 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신앙에 있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그분의 십자가 외에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음을 자랑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어쩌면 내가 얼마나 절망스러운 존재이며, 그 곁으로 찾아와 하나님께서 치르신 값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자랑합니까? 그분이 우리를 살리신 그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싶고, 그 십자가만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당신이십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자신의 아들 안에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우리네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