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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Konstantin]

신앙은 구름 위를 걷는 게 아니다

[컴그아침묵상] 7월 11일 

[본문말씀]

열왕기상 2장 3-9절

  • 3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 4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 5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 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그가 그들을 죽여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를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 6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의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 7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 8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그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악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그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므로 내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였노라
  • 9그러나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의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

[묵상]

세줄요약

  1. 다윗은 죽음을 앞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신앙적 유언과 함께 현실적인 정치 문제에 대한 지침도 남긴다.

  2. 이는 신앙이 구름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결단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3. 오늘 우리도 이해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며, 책임질 용기를 구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공통점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오늘 다윗도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가는 그 길을 앞둔 다윗이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다윗은 유언으로 두 가지를 말합니다. 먼저는 3, 4절인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3절a)

유언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은 신자라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를 유언으로 남겨 자손들이 그 말씀대로 사는 길을 걸으라 명령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유언은 조금 어색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5-9절인데, 이를 요약하면 “요압과 시므이를 처리하고,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은총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요압과 시므이는 다윗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솔로몬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요압은 솔로몬이 아닌 아도니야가 왕이 되기를 바라 그와 함께한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므이 역시도 사울 집안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윗 집안의 솔로몬에 대해서 역시나 좋은 마음이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네가 왕으로 직면해야 할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결정해야 할 일들을 정직하게 마주하라”라고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명령 외에도 솔로몬이 왕으로서 마주해야 할 정치적인 그 현실까지도 말한다는 게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 속 다윗의 유언을 통해 ‘신앙이란, 구름 위를 걷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 결정하기 어려운 그 현실을 직면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을 순백의 상태, 곧 현실을 쉽게 만들어 구름 위를 걷는 것이라 생각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이러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영지주의라고 합니다. 그들은 신앙과 현실을 분리시켰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신앙이란 현실을 떠나 구름 위를 걷는 순도 100%의 상태라 여겼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이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신 것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현실을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현실을 마주하고 답이 명쾌하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 게 바로 신앙입니다. 신앙은 구름 위를 걷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치사한 일을 겪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며, 울기도 하고 또 웃기도 하는 그 현실이 바로 신앙이 마주하고 함께해야 할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의 그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현실을 쉽게 해결해 달라 기도하는 것을 넘어, 그 현실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선택하며 책임을 질 수 있는 용기를 달라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이 구름 위를 사모하는 게 아닌, 우리의 현실을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거기 그 자리에서 우리는 신자로 자라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살게 하시는 우리의 현실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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