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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Karen Alsop]

사람은 벌을 받아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컴그아침묵상] 12월 19일 

[본문말씀]

창세기 19장 12-16절

12 그 사람들이 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13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 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 이 나가서 그 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15 동틀 때에 천사가 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 그러나 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묵상]

소돔에 사는 롯은 ‘곧 소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란 소식을 직접 듣습니다. 그러나 롯에게 소돔을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롯은 이미 소돔에서 어느정도 사회적인 자리를 잡은(성문에 앉음, 1절) 상황이었고, 경제적으로도 그곳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소돔이 멸망할 것이란 말을 듣고서도 롯은 떠나기를 지체하며, 그의 아내와 딸들도 마찬가지로 머뭇거립니다. 그러한 롯과 그의 가족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러 온 두 천사는 그들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둡’니다. 오늘 본문은 이를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라고 말합니다.

곧 심판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서도 여전히 소돔이 좋아 그곳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롯과 그 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비를 베푸십니다. 롯이 받은 하나님의 자비는 롯에게 보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소돔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그들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이끌어 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은 소돔과 같이 심판을 받았어도 할 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롯이 심판으로부터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소돔과 구별된 그만의 어떠함이었다기 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임을 알 수가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태도를 교정하기 위해 ‘벌’을 주고, ‘벌’의 목적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함으로 교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틀이기도 하며 실제로 사회를 유지하는 데에 유익이 됩니다. 법과 이에 상응하는 보응이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난장판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벌’을 가지고서는 사람이 새로워진다거나 무엇인가를 깊이 깨달아 변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보게 됩니다. 아마 이에 대해 말을 더 잇지 않더라도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을 따른다면, 사람은 ‘벌’이 두려워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을 잡고 그곳에서 이끌어 내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변하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소돔에 머물고 싶어하는 롯이 그곳을 나올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소돔이 멸망할 것이란 두려움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곳을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낸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이는 십자가를 통해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결심과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형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이끌어 내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벌을 받으심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그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자비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사람은 벌을 받아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 벌을 받으신 그리스도로 인해 사람은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비만이 우리 인생이 숨을 쉴 수 있는 통로입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자비로우심이 오늘도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두려움이 아닌 당신을 사랑함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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