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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Kira auf der Heide]

우리는 받은 자입니다

[컴그아침묵상] 7월 25일 

[본문말씀]

민수기 12장 1-3절

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묵상]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한 모세가 당면한 어려움은 이스라엘의 불평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이라 할 수 있는 친형제와 자매로부터도 있었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일을 두고, 아론과 미리암이 이를 비방했고 이어 모세의 리더십을 깎아 내리는 말을 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셨다”

아론과 미리암은 ‘자신들의 지위도 모세 못지 않다’며 하나님께서 자신들도 모세처럼 높이셨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모세는 이 말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문은 모세에 대해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했다”라고 함으로써 그들과 다른 모세를 부각합니다. 

그러나 모세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다소 어색합니다. 바로 앞선 11장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에 대해 불평하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온유하다 하기에 분명 모세는 부족하며 단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 아론과 미리암이 모를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를 비방한 것이기도 합니다. 

모세의 온유함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평가입니다. 그렇게 ‘여겨주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온유했던지 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그렇게 평가하신다는 것은 모세가 실제로 온유한 것보다, 그렇게 ‘여겨주신 쪽’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은 여겨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를 우리는 ‘은혜’라고 합니다. 은혜는 값없이 받는 것이며, 그렇게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값없이 생명을 받고, 의롭다 여김을 받은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을 합니다. 

모세는 받은 자였습니다. 이는 모세만이 아니라 아론도 마찬가지였고, 미리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달리 아론과 미리암은 ‘받은 것’을 망각했습니다. 그래서 받은 것을 ‘내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가지고 모세와 비교해 우위를 가리려 했습니다. 

‘비교’는 내 것으로 하는 일입니다. 받은 것을 가지고서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현재 지위를 받았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론과 미리암은 자신들의 현재 지위가 받은 게 아니라, ‘내가 나은 사람이기 때문에 가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를 향해 “내가 모세보다 부족한 게 뭔데? 나도 그에 못지 않아!”라고 말했습니다. 

받은 것을 가지고 비교하고 우위를 가리려 했던 미리암이 나병에 걸리자 모세는 그녀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아론과 미리암 모두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모세가 자신이 비방을 당해도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받은 자라는 인식이 없었다면, 자신의 지위에 도전한 아론과 미리암을 다시는 도전할 수 없도록 눌렀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받았다는 것을 망각할 때, 우리는 내가 받은 것을 가지고 내 것처럼 비교하게 됩니다. 우위를 가리려 합니다. 받은 자는 자유합니다. 모든 것을 받았으니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받은 자는 겸손합니다. 받은 자는 온유합니다. 받은 자는 충성합니다. 모든 것을 받은 자로 우리의 삶을 누리며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누립니다. 받은 자로 모든 것을 누리며 감사로 사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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