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권경욱]
아들 둘 / 권경욱
아들들아.내 삶은 너희들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
너희들을 만나기 전에는 평온했어.너희들을 만난 후로는 평온한 날이 없지.
너희들을 만나기 전에는 소리 지를 일이 없었어.너희들을 만난 후로는 매일같이 소리를 지르지.
너희들을 만나기 전에는 놀랄 일이 없었어.너희들을 만난 후로는 매일같이 놀라지.
그래도 나는, 너희들을 만나기 전보다지금이 더 좋아. 그리고 행복해.–
힘들지 않는 삶보다 비록 힘들더라도 그 힘듦을 기꺼이 살아낼 수 있는 게 존재가 주는 기쁨인 것 같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믿어 힘든 일을 겪지 않는 게 아니라, 기꺼이 그 힘듦을 살아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분이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시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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