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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 권경욱]

[맥추 감사절 구제] 엄마와 아들

심순애(가명) 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입니다. 아들 김준영(가명) 씨도 마찬가지로 장애를 가졌습니다. 강남세움복지관으로부터 이 가정을 위해 장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서역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만났습니다.

장보기 당일, 아들 준영 씨를 보니 허리가 굽어 있었습니다. 이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장보기는 우리교회가 구제를 할 때 가장 많이 했던 구제 방식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구매해 전달하는 것보다, 물품을 받게 될 대상자가 직접 마트로 와 구매하는 게 더 효율적이며 실용적임을 구제 때 마다 느낍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심순애 씨는 “생필품들이 필요했다”며 그간 살 수 없었던 생필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연신 “이렇게 사도 괜찮은 것인지” 물어 왔습니다. 저는 “괜찮다”며 “그간 필요했던 것들을 사시라”고 말했습니다.

물건을 사고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 엄마와 아들. [사진 권경욱]

카트 한 대와 작은 카트 한 대에 물건들을 가득 담았습니다. 셀프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 계산을 합니다. 구매한 물품들이 가득 채워지자 엄마와 아들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입니다. 

엄마와 아들. 언제 들어도 마음 한편이 짠한 관계입니다. 왜 일까요? 아무래도 제가 저의 어머니에게 가진 감정이 애틋한 까닭인 것 같습니다. 이 둘은 이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서로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가족들이 없이 엄마와 아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엄마 심순애 씨는 이혼을 하고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장을 다 본 후에, 연신 “교회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엄마와 그 옆에서 어색해 하는 아들을 보며, 이 가정에 성도님들의 사랑과 무엇보다 하나님 사랑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이번 맥추 감사절 구제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삶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들. 그 삶의 이야기가 우리 컴그원들의 마음에 녹아 들어 부디 우리교회가 위치한 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가 사는 동네를 향해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손을 엄마와 아들에게 뻗으셨습니다. 엄마와 아들을 위해, 맥추 감사절 헌금에서 155,850 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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