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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마스크를 쓴 친구가 맥추 감사절 구제 주인공 서현(가명, 17살)이다. [사진 권경욱, 구경모]

[맥추 감사절 구제]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맥추 감사절 구제를 놓고 생각할 때, 이번 구제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초에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정해, 학원비 지원과 같은 ‘장학금 형식의 구제’를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후에 ‘장애인 가정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는지’ 우리 교회 근처에 위치한 ‘강남세움복지관’에 문의했습니다. 

강남세움복지관은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관입니다. 이전 장보기 구제 때도 연락을 나누었던 터라, 담당자인 구경모 복지사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장애를 가진 가정의 아이들 중 학업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지 물었고, 그 중 한 가정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 가정의 아이들은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사진 속에 마스크를 쓴 친구가 쌍둥이 중 한 명이자 동생인 서현(가명,17)이 입니다. 서현이의 누나 윤서(가명,17)는 독감이 심해 당일에 오지 못했습니다. 대신 윤서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우성(가명,17)이가 서현이와 함께 왔습니다.

사전에 미리 서현이와 윤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아이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다고 말했습니다. 윤서는 ‘책상’과 ‘의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매를 희망하는 책상과 의자의 링크를 보내달라 했습니다. 

나중에 서현이에게 들어보니, 윤서가 공부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책상과 의자가 필요했구나 싶었습니다. 서현이는 ‘기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 기타에 관심이 생겨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입문용 기타 한 대를 구입해 주었습니다. 교회에 방문한 서현이에게 직접 기타를 건네주자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새 기타가 어색해 제대로 잡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로부터 이러한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어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현이를 만나고 제 마음 속에 걱정 하나를 덜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서 장애를 가지셨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들이 어두울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의 편견이었겠지요. 

우리교회의 사랑이 서현이와 윤서에서 잘 전달이 되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이 시기에 좋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고, 교회의 관심과 사랑이 곧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는 날들이 오길 기도했습니다. 

존귀한 커먼그라운드교회 여러분, 여러분들이 드린 맥추 감사절 헌금을 우리 이웃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전달된 기타와 책상과 의자는 아이들의 삶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 구제로 인해, 아이들의 삶이 이전보다 더 밝게 빛나고 건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구제에 우리 존귀한 성도님들이 드린 맥추 감사절기 헌금 중 508,500 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배송된 책상과 의자 사진은 추후에 첨부하겠습니다. 

기타에 대해 설명을 듣는 서현이,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타를 뜯는 모습. [사진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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