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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Jacek Dylag]

뒷담화로 불안을 극복하는 사람들

[컴그아침묵상] 2월 14일 

[본문말씀]

출애굽기 1장 8-11절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묵상]

뒷담화로 불안을 극복하는 사람들. 오늘 본문에는 불안을 느끼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바로’입니다. 바로는 불안합니다. 이 불안은 참 희한합니다. 한 나라의 왕, 그것도 당시의 최고 권력을 지닌 나라, 애굽의 왕임에도 그는 불안합니다. 물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직접적으로 ‘바로는 불안하였더라’라고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일들을 보면 ‘불안’으로부터 기인해 하는 행동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애굽의 새 왕으로 세워진 그는 자신의 왕권을 강력하게 만들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왕권을 강력하게 만들어야만 한다는 생각의 시작은 불안입니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강력하게 만들 이유가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왕권 강화를 위해 내부 결집을 시도하는데, 내부 결집에 좋은 것은 외부의 적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 대상으로 이스라엘이 적격이었던 것입니다.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은 비단 애굽의 왕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어쩌면 내가 내 손으로 내 삶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도, 예수님을 외부의 적 삼아 친해진 정치 권력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헤롯과 빌라도입니다. 이 둘은 이전에는 껄끄러운 관계(원수)였으나,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할 때에는 서로 ‘친구’가 됩니다(눅 23:12). 이처럼 내가 내 손으로 삶을 경영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일반은 불안을 해소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외부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적절한 ‘적’을 찾아 함께 욕을 하며 친해집니다. 그러한 친밀감을 가지고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해소된 불안은 반드시 또 찾아올 것이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또 다른 적을 찾고 만들어 ‘뒷담화’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 대상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겠지요.

공통된 적을 만들어 그 사람을 욕하는 것으로는 우리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우리의 불안은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때 해결됩니다. 내 삶을 위해 나보다 더 노력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 때, 우리 삶의 불안은 해소되며 더 나아가 해결됩니다. 우리의 삶을 나 자신보다 더 애쓰며 상관하시는 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불안해 하는 그 결과를 자신이 대신 지셨습니다. 우리의 실패?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실패하셨습니다. 우리의 낙심? 그분이 우리가 경험해야 할 영원한 낙심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좌절? 우리가 영원토록 받았어야 할 좌절을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끊겨 경험해야할 모든 불안을 자신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영원토록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뒷담화’로 우리의 불안을 극복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군가를 욕하고 깎아 내릴 때 우리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들 안에서 그분과 함께 높아진 자들입니다. 내가 내 손으로 내 삶을 강력하게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분이 우리의 강함 되십니다. 

이 강함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불안이 아닌 평안을 누리며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만이 우리의 평안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게 된 그 사랑만이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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