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9월 6일
[본문말씀]
베드로전서 1장 8절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묵상]
베드로전서는 베드로가 각 지역에 흩어진 유대 및 이방 신자들에게 기록한 서신서입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흩어져 있는 신자들을 향해 ‘나그네’라고 하는데, 이는 실제로 그들이 본향을 떠나 흩어져 있는 나그네라는 의미임과 동시에 신자가 이땅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입니다.
신자 곧 교회는 이땅의 나그네입니다. 나그네라는 말은 ‘이땅은 중요하지 않고 내세만이 중요하다’는 이분법적인 태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땅을 살되 목적이 분명한 삶을 들어 ‘나그네’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 삶에 목적 없이 이땅이 전부라면(나그네가 아니라면), 이땅에서 경험하는 고난과 아픔은 우리를 잡아 삼키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가 교회를 나그네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너희의 현재 환난과 고난은 잠시 잠깐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이땅은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땅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땅은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이. 그러므로 이땅에서 경험하는 환난과 고난은 잠깐이며 이를 지나 우리가 경험할 영광은 영원하다”
이렇게 고난을 통과하는 나그네 된 교회가 경험하는 유익이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오늘 본문을 통해 고난을 지나는 교회가 ‘예수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처와 아픔을 경험하면 그 사람에게 상처와 아픔이 남아 ‘쓴뿌리’로 남는다 말합니다. 때문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밝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고난과 상처 속에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고난과 환난 속에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충분한 답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그 고난과 환난 중에서 이루어진 사랑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지날 때 그 고난에 잠식되는 것 아니라, 우리가 상처를 경험할 때 그 상처가 연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고난과 상처 속에서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신자들에게는 고난이 아픔이 유익이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시편 119:71)
저 역시도 고난 중에 나를 사랑하신 그분의 사랑을 더욱 깊이 알고 싶습니다. 고난을 통과하며 고난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신 그분을 더욱 깊이 만나는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에 그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고난과 상처가 우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도리어 고난 속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빚으시고 우리를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