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23일
[본문말씀]
출애굽기 30장 31-33절
3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내게 거룩한 관유니
32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
33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라
[묵상]
출애굽기 30장은 하나님께서 성막의 기구들과 제사장에게 거룩한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본문 말미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왜 거룩한 기름을 바르지 말라 하시는가?’. 이 대목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입니다. ‘이스라엘이 거룩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스라엘을 향해 ‘내 거룩한 백성’이란 말씀을 하십니다(출 19장).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거룩한 기름 바르는 행위를 금지하시는 것은, 단지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에게 거룩한 기름을 금지하신 데에는 그들이 ‘거룩을 오해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의 기구와 제사장들에게 기름을 바르라 말씀하신 것은, 기름을 바름으로써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들과 그들이 이미 거룩해졌기 때문입니다.
거룩이란,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 것이 거룩입니다. 때문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거룩을 나타내는 것이지 기름을 바르는 것 자체가 거룩해지는 행위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거룩’을 생각할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내가 기름을 발랐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구별하셨다’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역시도 ‘거룩’을 생각할 때, ‘내가 거룩해지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구별하셨는가?’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거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자신의 것으로 구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합니다. 또 동시에 우리가 거하는 모든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해서 그곳이 거룩한 곳이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것으로 구별한 그 사람이 거하는 모든 곳이 바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곳입니다. 예배당만이 거룩한 곳이 아닙니다. 예배와 관련된 것만이 거룩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구별받아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모두가 오늘 하루를 살 때, 거룩한 자로서 어디에 있든지 그곳을 거룩한 곳으로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룩은 내가 누구의 소유인지를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거룩의 값이며, 성령님은 거룩의 보증입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것으로 담대히 살게 하옵소서. 거룩한 자로서 거하는 모든 곳이 거룩한 곳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