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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Tavga K.S ]

갈등을 넘어 신뢰로

[컴그아침묵상] 4월 21일 

[본문말씀]

고린도후서 7장 2-4절

2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하라 우리는 아무에게도 불의를 행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해롭게 하지 않고 아무에게서도 속여 빼앗은 일이 없노라
3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를 정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전에 말하였거니와 너희가 우리 마음에 있어 함께 죽고 함께 살게 하고자 함이라
4 나는 너희를 향하여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도다

[묵상]

본문 2절을 보면, 바울이 고린도교회로부터 받았던 오해들이 등장합니다. 고린도교회와 바울 사이를 이간한 자들은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교회에 불의를 행했고, 해롭게 했으며 속여 빼앗는 자”라고 말입니다.

바울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누명을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정당함이 확실할 때 그 억울함의 정도는 더욱 짙어집니다. 바울 역시도 그랬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이 기정사실이 되어 고린도교회의 여론이 되었으니 억울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바울은 고린도교회와 자신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디도를 통해 ‘편지’를 보내는데, 편지를 보내 놓고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 편지가 고린도교회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 아닌가 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그 편지를 받고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며 회개를 합니다. 이 소식을 디도로부터 들은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한 기쁨을 표현하고, 자신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이 일은 도리어 ‘위로’가 되었다 말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할지라도 ‘오해’와 ‘갈등’이 없는 관계는 없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갈등을 겪지 않는 관계가 좋은 관계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본문을 생각해 볼 때, 갈등을 겪지 않는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어떻게 지나가느냐라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과 고린도교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있어 우선은 이 관계를 굉장히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에 대한 사랑을 수시로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바울로 하여금 관계의 갈등에서 오는 피로를 오래 참을 수 있게 했으며 그 무게를 기꺼이 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게 했습니다. 때문에, 이 사랑은 관계의 갈등을 넘어 서로 간에 신뢰로 이어지게 됩니다(16절).

이러한 장면은 실은 십자가에서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과 매우 흡사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갈등의 절정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우리 손으로 십자가에 달아 죽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풀 수 없을 것 같은 갈등의 장면에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보이심으로 갈등을 넘어 ‘신뢰’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아, 이분이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구나, 아, 이분이야 말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분이시구나. 아 이분은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하나님이시구나. 아,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이시구나” 라는 신뢰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갈등의 장면을 지날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를 십자가에서도 사랑하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우리와의 갈등을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와의 갈등을 도리어 더 아름다운 관계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이 우리가 오늘 겪는 관계의 갈등에, 이 갈등을 넘어 신뢰를 담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그 갈등의 관계를 포기하지 마시고 서로 신뢰의 자리까지 이끌어 내실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 십자가에서 우리와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오늘에서 경험하는 그 관계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바울과 고린도교회의 갈등에 도리어 위로와 기쁨과 신뢰를 담으신 것과 같이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아름다운 관계들이 남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적을 지는 일들을 경험하더라도 이곳에 여전히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 그리고 신뢰가 꽃을 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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