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4월 14일
[본문말씀]
고린도후서 3장 1-3절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가만 보면, 바울이 처했던 곤란한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당시 복음 전도자들은 자신을 증명할 추천서를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신분의 정당함을 인정받았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을 한 교회인데, 시간이 지나 바울이 떠난 고린도교회에 다른 복음 전도자들이 와 자신의 추천서를 들먹이며 자신의 신분의 정당함을 입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들이 고린도교회를 향해 바울의 추천서를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바울이 추천서를 가지고 와서 너희에게 보여준 적이 있더냐?”
고린도교회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바울이 자신의 추천서와 관련해 보여준 적도, 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바울의 사도성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자신들의 추천서는 종이에 기록된 문서가 아니라,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심령에 기록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마음 판에 새기신 것으로서 더 확실한 추천서가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그들의 삶은 곧 바울이 사도로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맡겨진 일들에 충성하는 자라는 ‘추천서’와도 같았습니다. 또한 고린도교회는 성령께서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기록한 ‘편지’와도 같았습니다.
이들이 편지라는 이 말은 풀어서 말하자면 그들의 인생의 모든 장면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기록하시는 글과도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경험했던 수많은 아픔, 상처, 기쁨, 환희 등. 그들 삶에 경험하는 모든 장면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새긴 자신에 대한 글이요 곧 편지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네 삶도 가만 돌아보면 다양한 장면들을 경험합니다. 이 다양한 장면들은 모두 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 새기시는 글과도 같습니다. 모든 장면 하나 하나가 목적이 분명하고, 그 장면들은 모두 합력하여 ‘선’을 말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선 말이지요.
유명한 극작가들은 작은 일 하나도 놓치거나 그냥 넣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실례로 얼마전 유행했던 <더글로리>의 김은숙 작가만 보더라도 왜 그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작가인지, 그분이 글을 쓰고 그 쓴 글들을 엮어가는 역량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삶의 모든 장면을 자신을 드러내는 글로서 엮어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작가’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삶에 자신의 ‘선’을 새기시고 기록하시어, 우리 각자의 삶의 현장에 ‘편지’로서,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한 ‘글’로 보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에 그분을 기록하시는 편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네 삶의 모든 장면이 허투로 버려지는 것 없고, 우연인 것 없으며, 우리가 실망하고 낙심하는 그 일들이 우리를 결코 집어 삼킬 수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편지인 우리네 삶에 기록하실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기대합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네 삶에 기록되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게 하시고, 이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함께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