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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 권경욱]

아이들이 오늘만 기다렸어요

우리교회는 절기의 모든 헌금을 주변 이웃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는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이번 성탄절 구제를 생각할 때, 우리 동네 이웃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이전 추수감사절 구제를 우리교회가 있는 동네가 아닌 이웃 동네에서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주변에는 이전에도 우리교회와 함께 구제 사역을 진행한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 동네에서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아름다운 복지기관입니다. 

자곡동을 담당하는 오정철 팀장님에게 전화를 해 우리 동네 도움이 필요한 두 가정을 추천 받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가정 모두 경제적인 형편은 물론이고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 활동 조차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 같은 경우는 자녀가 둘 인데 그 중 한 자녀는 장애가 있어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가정은 어머니 혼자 자녀 넷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같은 경우는 감당할 수 없는 가정사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동네 대형 마트에서 만나 장을 봤다. [사진 권경욱]

추천 받은 두 가정을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필품 및 식료품 지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례를 담당하는 조윤정 복지사 선생님과 일정과 시간을 정해 우리교회 근처 대형 마트에서 두 가정을 만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정해 전달할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각 가정의 형편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장을 보는 게 제일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지사 선생님 세 분과 각 가정의 대표분(?)들과 함께 마트에서 만났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 사랑임을 전했습니다. 카트를 밀며 장을 보러 가는 두 가정의 모습을 보는데 뿌듯합니다. 약 20 여분 장을 다 보고 계산할 때, 계산대로 가서 결제를 했습니다. 두 가정 모두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도 교회를 대표해서 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감사하다는 말들이 오고 갈 때, ‘도움을 받는 이나, 도움을 주는 이나 모두가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일임에 이 역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을 보고 복지관 차에 실었다. [사진 권경욱]

장을 본 물건들을 계산하고 박스에 담아 복지관 차에 옮겼습니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입니다. 헤어질 때 자녀를 넷을 둔 어머님이 저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애들이 어제부터 오늘만을 기다렸어요”. 이날을 기다렸을 아이들, 그리고 두손 가득 장을 본 물건들을 가지고 들어갈 어머니를 기다리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행복했습니다. 자녀 넷. 아무래도 식료품이 많이 필요했을 텐데, 우리교회를 통해 적실한 도움이 흘러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해 우리동네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이 동네에 머물게 하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일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동일한 기쁨과 보람과 감사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성탄절기헌금에서 총 401,410 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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