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5월 9일
[본문말씀]
고린도후서 11장 28-30절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묵상]
고린도후서 11장을 보면, 바울의 자랑이 등장합니다. 바울은 두 가지 자랑을 하는데, 이 두 가지 자랑 중 앞선 자랑은 수사학적으로 두 번째 자랑을 강조하기 위한 자랑입니다.
바울이 첫 번째로 하는 자랑은 당시 고린도교회의 복음 전도자들이 하는 자랑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조건’을 자랑했습니다. 이 조건은 오늘날로 하면 ‘스펙’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조건들을 가지고 자신들이 얼마나 ‘복음 전도자’로서 합당하며 능력이 있는 자들인지 ‘자랑’했습니다. 이 자랑은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어 보이는 바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조건이 있다. 너희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한 바울에게도 이러한 조건이 있느냐? 바울에게는 사도로서 적합한 조건이 없다”
당시 고린도교회에서 복음을 전한 복음 전도자들의 바울을 향한 비난의 내용입니다.
이러한 자랑에 매료되어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했던 고린도교회에게, 바울은 ‘자신 역시도 그들의 자랑을 따라 자랑한다면 자랑할 것이 있고, 더나아가 그들보다 더 자랑할 것이 많다’고 말하는 게 바울의 첫 번째 자랑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자랑은 바울이 말하고 싶은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정말 자신이 사도로서 고린도교회 앞에 자랑하고 싶은 것은, 도리어 이러한 자랑은 고사하고서라도 고린도교회의 약함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며 고린도교회가 실족하게 될 때에 그 실족에 동참해 함께 애타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바울은 자신이 교회를 위해 약해지는 것이 곧 자신의 자랑이며, 사도로서의 증거라고 말하는 게 오늘 본문의 내용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자신의 탁월함을 가지고 상대의 연약함을 비난해, 자신의 탁월함을 따르도록 만들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이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잘함을 가지고 상대의 약함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사랑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그분이 완전한 사람이 되신 것은 그분 스스로 약해지신 것입니다. 더나아가 그분은 죄인이 치러야할 죄의 값을 자신이 치르심으로 가장 연약한 자리에 세워지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약함에 기꺼이 동참하신 하나님, 바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들에게 상대의 약함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그 약함에 참여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이 있기를 구하게 합니다. 사실 비난은 내가 상대보다 강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무엇인가 더 나은 게 있기 때문에 상대의 약함을 비난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강함이 도리어 상대의 약함에 함께 할 수 있는 강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울과 같이 나의 강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상대의 약함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는 신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상대의 약함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을 구하는 하루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의 강함이 상대를 비난할 이유가 되지 않게 하시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완전함과 그 강함이 우리를 위한 강함이요, 우리와 함께 약해지신 사랑이었던 것과 같이 우리 역시도 상대를 위해 기꺼이 약해질 수 있는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