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이성철, 박영선 선교사님입니다. 두 분과의 인연은 약 23년 전 중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고등학생이고 두 분은 결혼 전 청년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은 40대의 목회자가, 두 분은 성인 자녀를 둔 중년의 선교사가 되었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기만 합니다(웃음).
이성철, 박영선 선교사님은 2013년에 뉴질랜드 선교사로 파송받았습니다. 우리에게 뉴질랜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인상이 있어 “선교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면에서 선교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여러 필요 가운데 두 분이 감당하는 사역은 난민 사역입니다. 뉴질랜드로 모여든 중동 출신의 난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약에 빠진 사람들을 돌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난민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해 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슬림 친구들이 회심하고 돌아오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고향에 이 사실이 전해질 경우 고향에 남겨져 있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고향 사람을 만날까 조심스럽게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들의 문화 안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돌보는 것이 난민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성철, 박영선 선교사님의 난민 사역에 관해 듣던 중, 이 사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말씀하신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명기 19장 18,19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느니라”
여기서 나그네는 고향을 떠나 공동체 울타리 밖에서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곧 난민입니다. 난민을 사랑하는 일이 곧 성경에 기록된 나그네 사랑하는 일이고 이 일이 선교사님의 사역인 것입니다.
선교사님이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우리교회에 들러 뉴질랜드의 상황과 우리 교회가 걸어온 길들을 나누며 하나 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선교사님 가정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약소하게나마 체류 경비를 우리 교회에서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에서 20만 원을 선교사님들의 체류 경비로 지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사랑이 뉴질랜드의 난민 사역에도 흘러갑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여러분을 통해 하신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