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묵상]
요한계시록 6장부터는 하나님 손에 들린 두루마리 인이 예수님에 의해 떼지며, 심판과 구원이 이 역사 속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줍니다. 일곱 인 다음에는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이 등장하는데, 이 모두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다른 각도에서 조망한 것이기에 각각 다른 사건들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곱 인의 큰 줄거리는 첫째 인부터 넷째 인까지는 ‘땅의 심판’이고, 다섯째 인부터 일곱째 인까지는 ‘우주적 심판’입니다. 이는 나팔과 대접 때에도 동일합니다. 이땅의 심판이 등장하는 6장 1-8절의 내용은 흰말을 탄 자, 붉은 말을 탄 자, 검은 말 그리고 청황색 말을 탄 자가 등장합니다. 각각 미혹, 싸움, 기근 그리고 사망이란 고난을 이 땅 위에 가져다 준다고 말합니다.
이 고난의 내용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교회가 사는 모든 시대에서 경험하는 고난입니다. 어느 한 특정한 시대만 경험했던 것은 아니지요. 때문에 당시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던 시기의 교회들에게도 이 내용은 마치 자신들의 상황과 같았고,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우리들의 상황인 것만 같습니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되던 당시에는 오늘이나 모두 마찬가지로 ‘미혹’과 ‘싸움’, ‘기근’과 ‘사망’은 언제나 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고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난들이 매우 무시무시함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1절에 나와있듯이 이 모든 일들이 예수님의 허락 하에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인을 떼실 때 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허락 하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 고난이 교회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일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말해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작금의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고난들은 예수님의 허락 아래 있습니다. 이는 그분이 이 고난의 시기를 허락하는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물론 그 목적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 목적은 고난을 통해 교회가 더 순결해지고, 더 자라나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에 펼쳐진 모든 고난은 멸망이 아닌 완성으로 가는 하루입니다. 교회가 그 고난을 담대함으로 걸음을 뗄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땅의 여러 심판과 고난을 보며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고난이 예수님의 허락 아래 있음을 기억하며 이 고난을 담대하게 마주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