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3월 28일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2장 4-7절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묵상]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교회를 볼 때마다 그 모습이 참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본문도 고린도교회에 가득했던 분쟁과 분열의 한 장면입니다. 고린도교회를 분쟁하게 만들고 분열시킨 주제는 바로 ‘은사’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을 보면, 바울이 다양한 은사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고린도교회는 각자에게 나타난 이 다양한 은사들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사가 자신의 실력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은사의 서열을 정하고, 경쟁하는 게 일반이 되었고 이에 대해 바울이 은사의 바른 개념을 전달하는 게 우리가 읽은 12장의 내용입니다.
먼저, 바울은 은사에 대해 그 은사의 출처가 성령께로부터 온 것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12장 1절에서 ‘신령한 것’이라고 번역된 한글성경의 내용은 ‘성령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바울은 12장을 시작하면서 “너희가 말하는 그 은사는 성령께서 주신 선물이다. 나는 너희가 그 은사에 대해 모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은사는 우리의 실력으로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혹 은사를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성령을 부리거나’, ‘은사를 부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사란 그 주도권이 성령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이 기본적인 신앙고백 조차도 우리의 실력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는 것인만큼 은사도 그러하다고 밝힙니다.
때문에, 성령께서 주신 선물로서의 은사는 서로를 견제하거나 서로와 서로가 순위를 정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도리어 그리스도의 몸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7절). 서로의 다양한 은사가 한 몸을 위해 있다는 것은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바울은 이를 4절부터 6절에서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들어 설명합니다. 우리가 믿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삼위로 존재하시며 동시에 신성과 영광에 있어 동등하신 한 하나님이십니다. 때문에 삼위 간에는 그 어떠한 비교도 경쟁도 우열도 나뉘지 않습니다. 도리어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한 헌신과 자기 내어줌 그리고 완전히 하나되는 사랑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바울은 이렇게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은사에도 녹아져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양한 은사는 서로와 서로 간에 비교하거나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도리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위하고 섬기는 통일성을 추구한다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우리에게 “나는 이것밖에 안 된다”라는 열등감이 아니라 도리어 선물로서 누리라 주신 것입니다. 이 선물을 제대로 누리는 것은 이 선물을 나의 실력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선물을 주신 분의 소유가 되어 이 선물로 교회를 마음껏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좋은 것들로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모든 좋은 것들로 우리를 섬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셨고, 버림 받으셨으며, 거절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인정 받지 못할 수도 있고, 그 은사를 따라 섬겼음에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섬김 위에 우리의 구원이 펼쳐졌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대접에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고, 우리의 은사가 별 것 아니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도리어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더 잘 섬기며, 다른 사람의 은사가 부러워 기웃거리지 않으며, 그분이 가신 길을 우리도 함께 걷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성령을 부리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우리가 성령께 매여 성령의 소유로 교회를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는 모두 주님의 것이니, 주신 은사를 따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데에 충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