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을 하고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설교준비’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부교역자 때는 많아야 한 주에 한 번, 평균적으로 두 세 주의 한 번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섬겼던 서울광염교회 같은 경우는 교역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교육부서를 맡지 않는 이상 분기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설교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척 후, 교회를 섬기는 시간들 중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설교 준비이며, 이는 설교를 많이 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개척을 하고 뒤돌아서면 설준(설교 준비의 약어)이야.”라고 했던 그 말이 더욱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커먼그라운드교회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6시에 함께 모여 기도모임을 같습니다. 이를 ‘새벽기도모임’이라 부릅니다. 현재 새벽기도모임은 마태복음을 한 장씩 살피고 이를 따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수요밤기도모임’입니다. 수요밤기도모임에는 학개서를 살피는데 특별히 학개서의 중심 주제인 ‘포로귀환 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전 재건’이라는 사건을 통해 우리 시대에서 하나님의 공동체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주일낮예배 때는 ‘에베소서’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에베소서 각각의 단락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다른 어떤 것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의미를 더욱 깊이 알고, 이 앎이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일낮예배 때 살필 성경을 에베소서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일저녁예배 때는 ‘출애굽기’를 통해 은혜를 나누려 하는데, 이는 저녁에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성경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이야기에 담긴 하나님의 이야기를 읽어, 우리 삶 역시도 하나님의 이야기로 읽어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정리하면, 커먼그라운드교회는 모두 네 권의 성경을 만나는 중입니다. 새벽에는 마태복음, 수요일에는 학개, 주일 낮에는 에베소서 그리고 주일 저녁에는 출애굽기입니다. 제가 교회개척 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게 설교 준비라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되시지요?(웃음)
설교를 준비하며, 제 스스로 결심한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설교를 위한 성경읽기가 아니라, -부끄럽게도 이렇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개인경건을 따라 읽는 성경 읽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어가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들이 저를 읽고, 또 이 말씀들이 하나의 메시지로 꿰어져서 매일의 새벽과 한 주의 중간(수요)과 한 주의 처음 시작인 낮과 저녁에 그 은혜와 사랑이 밝히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께서 이 글을 읽고 잠시 시간이 되신다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 작은 교회가 이 거대한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은, 매일 변함없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뿐임을 고백합니다. 이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 그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교회를 향해 온전히 선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런 마음으로 설교를 준비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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