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자매(사진)는 남아공 김보근 선교사님의 큰 딸입니다. 오랜 남아공 생활을 마치고 작년에 대학 입학차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뒤에 몇 차례 교회에서 보았습니다. 저번 학기 중에는 제가 학교로 찾아가 짧은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김보근 선교사님과 근황을 나누다 "곧 남아공 특사로 민선이가 갈 거예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언제든지 특사를 보내시라"며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일 김민선 자매가 교회로 방문했습니다. 짧게 안부를 주고받으며 "안 그래도 아버지(김보근 선교사님)가 특사로 교회에 올 거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교회에 방문한 것인지 묻자, 민선 자매가 교회에 방문한 이유를 말해 주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이번 학기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장학금을 받고 십일조를 하려는데, 커먼그라운드교회가 떠올랐어요. 물론 계좌이체로 헌금을 하는 법도 있지만, 다 같이 얼굴도 보고 예배 드리며 십일조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 말을 듣고 김보근 선교사님이 말한 '특사'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저번 시간에 돈이 은혜를 만나야 한다는 고린도후서 본문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돈이 은혜를 만나자 그 돈은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노래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민선 자매를 통해 우리교회가 누린 일이 바로 그때의 그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학금을 받고 이를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고백하는 민선 자매의 그 마음은 참 귀한 일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중에도 우리교회와 같은 연약한 교회를 향해 넘치는 마음을 품어 헌금을 드린 그 마음도 아주 아름다운 일입니다. 돈이 은혜를 만나 우리 사이에 하나님이 하신 아름다운 일들을 함께 누리게 된 것이지요.
김민선 자매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아름다운 일을 우리 성도님들과 나눕니다. 이 일이 우리교회에 격려가 되고, 이 격려를 따라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일에 함께 충성합시다. 사랑합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장 1,2절)
+첨언 :
이글을 쓴 다음날(10월 19일, 월) 우리교회가 개척했을 때 새벽기도에 함께 나오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김장관 형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김장관 형제는 우리교회 앞 오피스텔에 살다가 결혼 후 가정을 꾸려 수서역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우리교회를 생각하며 모아둔 십일조를 전달하고 간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김민선 자매와 김장관 형제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마게도냐 교회들의 샘플을 보여 주셨다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을 통해 넘치는 기쁨과 풍성한 연보가 무엇인지를 맛 본 우리도, 우리 주변을 향해 넘치는 기쁨과 풍성한 연보를 흘려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변화 시킵니다. 물질도 은혜를 만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변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사랑합니다.

김장관 형제가 놓고 간 헌금 봉투와 편지 [사진 권경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