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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내가 나에게 전하는 복음

by 권목님 · 2026.10.8.
[사진 출처 Unsplash의 Daniel Seßler]

[본문 말씀]
시편 42편 1-5절
1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3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5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본문 묵상]
시편 42편 속 시인은 영적으로 침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시인이 이를 더 분명하게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 시인은 다른 이들을 하나님의 전으로 인도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4절)". 과거와 달리 시인의 현재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그의 마음은 낙심한 상태고 불안해하며 하나님을 불러도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는 중에 있습니다.

왜 시인은 과거와 달리 영적으로 침체된 오늘을 사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오늘 본문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 주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시인의 영적 침체가 시인의 '죄'나 '잘못'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의 영적 침체를 우리의 죄로 돌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영적 침체의 원인보다 영적 침체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를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5절)".

시인은 자신에게 하나님 말씀을 선포합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는가? 너는 너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라!"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상대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내가 나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건 결코 이상한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루에 수도 없이 내 자신에게 내 감정과 내 생각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지금 억울해", "너는 지금 화가 나", "너는 지금 불안해"와 같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우리 자신에게 선포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우리의 감정과 우리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함을 말해 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영적 침체 속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너는 낙심하고 있느냐, 어찌하여 불안해하느냐, 너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라"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감정이 우리의 삶을 해석하도록 두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해석하는 자리로 나아갑시다. 하나님의 말씀이 해석하는 우리가 진짜입니다. 우리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해석할 때, 우리의 기쁨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 복음으로 해석된 기쁨이 우리의 진짜 기쁨입니다. 사랑합니다.

#시편 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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