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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학교 이야기

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감정론』 저자 서문(133-140)

by 명도사님 · 2026.10.7.

에드워즈는 참된 은혜의 표지를 다루기에 앞서, 저술 계기와 목적을 밝힌다. 요약하자면 에드워즈가 『신앙감정론』을 쓰게 된 계기는 부흥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고, 목적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에드워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흥의 때마다 사단은 교회에 모조품과 쭉정이를 섞어 부흥을 좌절시키기 때문이고, 이를 막기 위해 성령의 은혜로운 역사의 본질과 표지를 보여주고자 했다.(140)

에드워즈가 글을 집필하게 된 근본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만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참된 은혜가 맺을 수 있는 열매와, 모조품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에드워즈가 이 책을 집필할 때 사람들은 은혜의 참된 표지를 찾고자 했지만, 어떤 문제보다 서로 의견 차이가 많은 문제라고 지적한다.(133) 에드워즈는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이 책에서 정죄되는 신앙감정(표지)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게 될 것을 염려했다.(134) 정죄되는 것에 상처받을 사람들은 아마도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성령의 역사로 치부했던 열광주의자들을 고려한 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한편으로 신앙감정(표지)들로 제시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분노할 사람들도 있을 것을 걱정했다.(134) 이는 부흥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반부흥파를 고려한 말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에드워즈는 저술의 어려움을 밝히지만, 이어서 그럼에도 저술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그것은 바로, 교회에 선과 악이 공존하기 때문이다.(134) 이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닌데, 성도 개인을 보아도 하나님의 은혜와 죄악된 것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참된 신앙이 부흥할 때 거짓 신앙도 창궐한다는 사실은 성경 속에도 되풀이되던 일이라고 말한다. 요시아 왕의 때에도 부흥이 있었지만, 그가 죽자 큰 배도가 있었다(렘 3:10; 4:3-4). 세례 요한의 때에도 성령의 큰 역사가 있었고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위로와 기쁨을 체험했지만, 직후에 큰 배도가 있었다. 예수님의 설교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자극과 감동을 받고 기쁨을 누렸지만, 소수만이 참된 제자가 되었다. 이처럼 좋은 땅보다는 돌밭 혹은 가시밭이 많았고, 알곡보다는 쭉정이가 많았다. 에드워즈는 신약 성경은 이 사실을 풍부하게 증거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한 성경 구절은 마태복음 24:10-13, 갈라디아서 3:1; 4:11; 4:15, 빌립보서 2:21; 3:18-19, 그리고 고린도전후서이다.

그는 성경적 증거뿐만 아니라, 역사적 증거도 제시한다. 성경 안에서뿐만 아니라, 계시가 완성된 이후의 역사에서도 이와 같은 일은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첫째로, 종교개혁시대에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다. 종교개혁시대는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신 부흥의 시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은혜를 받았지만, 결국 열매를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이 세상을 바라본 것은 아니다. 종말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도 이러한 시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교회가 완전에 이를 수는 없어도 과거보다 훨씬 더 순수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136)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 구절도 제시한다(이사야 52:1, 에스겔 44:6-7; 9, 요엘 3:17, 스가랴 14:21, 시편 69:32; 35-36, 이사야 35:8; 10, 에스겔 20:38, 시편 37:9-11; 29).

에드워즈는 하나님께서 사단이 모조품을 섞는 일을 허락하시지만, 모조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더 큰 빛을 주신다고 말한다.(136)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말 3:3) "그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말 3:18)

모조품을 섞는 일은 마귀의 전략이기도 하다. 마귀는 항상 거짓된 믿음을 섞어서 구별과 분별을 어렵게 했다.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의 나라와 대의에 맞섰다. 에드워즈는 마귀가 가라지를 섞는 일이 초대교회 때 받아온 핍박보다도 더 크게 기독교 진리를 해쳤다고 말한다.(136) 사단은 이런 식으로 신앙부흥에 대항해왔고, 교회가 누리는 낙원 상태에 대한 소망을 빼앗아 왔다.(137)

결국 에드워즈는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교회에 있고, 참된 신앙과 모조품을 구별하지 못하면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138) 왜냐하면 사단은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들을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138) 또한 사단은 자신의 영적 상태를 오해하게 만들어 자신이 무언가가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영원히 파멸시킨다.(138) 결국 사단은 위선자들이 스스로를 거룩하다고 확신하게 만든다.(138) 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사단은 믿음을 잃게 하고, 왜곡시키고, 어려움과 유혹에 빠지게 한다. 결국 예수께서 이르신 것처럼 마지막 때에는 분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드워즈는 분별력을 잃을 때 사람들은 신앙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히고, 이단, 불신앙, 무신론이 크게 창궐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139)

서론의 마지막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서론의 마지막에 저술에 임하는 태도를 밝힌다.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공헌하는 것"(140)이다. 우리는 때로 너무 완벽하게 일을 해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삽을 뜨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사람을 통해 이뤄가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표지를 제시하는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거나,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노력의 신실함을 받아주시길 바란다"(140)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의 방향성을 해친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도, 하나님께 외면받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신다면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유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을 진실하게 따르는 자들의 공정한 판단과 기도를 소망한다"(140)라는 말로 서문을 마무리한다. 열광주의자의 자기 연민이나 반부흥파의 분노로 이 책을 읽지 않게 되길 바란다. 성령께서 에드워즈를 통해 주신 빛을 겸손한 마음으로 각자의 마음에 비추어보길 소망한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께 겸손히 도움을 구하면 빛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참고문헌: 에드워즈, 조나단. 『신앙감정론』. 존 스미스 편. 정성욱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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