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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봉헌,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경계선이 되신다

by 권목님 · 2026.4.3.
[일러스트출처 Unsplash의 Annie Spratt]

[본문 말씀]
느헤미야 12장 27절
27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느헤미야 12장은 드디어 성전과 성벽을 완공한 이스라엘이 이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장면입니다. 봉헌이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봉헌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 장면을 우리의 삶에 대입해 본다면 이는 결코 쉬운 장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전과 성벽을 짓는 데 들어간 시간과 물질을 생각할 때, 이를 하나님의 것이라 고백한다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일반은 내가 수고하고 힘들여 얻어낸 것일수록 지키는 게 익숙하고 또 당연합니다. 저 역시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나의 것의 경계를 세우고 지키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그것들에 묶여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예를 구체적으로 들기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내가 내 것으로 세워둔 그 경계 안에서 과연 자유로운가 하고 말입니다.

이명진 전도사님이 얼마 전, "내가 가지려 할 때보다 주는 게 더 자유롭다는 것을 경험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말은 오늘 본문에서 봉헌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여러분 봉헌은 우리가 내 것이라 세운 경계를 하나님께까지 넓히는 것입니다. 내가 내 것으로 가진 것의 경계는 우리를 구속합니다. 그러나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때 우리의 경계는 하나님이 되며 이는 우리를 더욱더 자유롭게 합니다. 내가 더 가져서 경계를 세우는 게 아니라, 하나님 그분이 곧 내가 누릴 수 있는 경계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봉헌의 자리에서 즐거워합니다. 심히 즐거워합니다. "내가 수고한 것을 빼앗겼다"거나, "내가 힘들여 세운 것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수고한 것, 힘들여 세운 그 일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함으로써 더 기뻐하고 더 자유로우며 더 즐거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우리의 봉헌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봉헌으로서 존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부는 성자에게 자신을 주십니다. 성자는 성부에게 자신을 주십니다. 성부와 성자가 서로를 향해 내어 주실 때 그 자리에 함께 참여하시는 이가 성령이십니다. 즉,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이미 서로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완전한 하나 됨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가 그분을 위해 봉헌하기 전에 우리를 위해 봉헌하셨습니다. 성부께서는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성자의 내어줌을 깨닫게 하시며 우리를 그 사랑 안으로 초대하십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봉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봉헌하신 그 사랑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경계가 그분이 될 때 우리는 더욱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의 종이 아니라, 우리에게 허락된 것들을 누리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디 이러한 은혜가 우리의 봉헌의 삶에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의 것의 경계를 하나님께로 넓혀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봉헌은 내가 수고하여 얻은 것의 경계를 하나님께로 넓히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소유의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2. 우리가 기쁘게 봉헌할 수 있는 근거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이미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존재하시며 우리를 위해 먼저 아들을 봉헌하셨기 때문입니다.
3. 그리스도의 희생적 봉헌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세상 물질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유인으로서 풍성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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