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네 번의 절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입니다. 물론 교회마다 그리고 교단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각각의 절기를 따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왔습니다.
우리교회도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 맥추감사절을 지킵니다. 맥추감사절은 7월 첫째 주일입니다. 맥추감사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으로 맥추감사절은 구약의 맥추절 또는 초실절이라 불리는 절기와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구약의 그 절기를 그대로 가지고 와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은 이를 재해석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맥추절은 또 다른 이름인 초실절의 의미와 같이 ‘처음 열매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민 28:26)’입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 말씀하시는 장소는 광야입니다. 이스라엘이 맥추절을 지킨다는 것은 일종의 약속과도 같습니다. 먼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란 약속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비로소 농사를 짓고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처음 열매를 통해 이후에도 열매를 안겨주실 것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맥추절에는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맥추절을 통해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절 역시도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처음 열매를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처음 열매를 주신 것과 같이 이후에도 열매를 주실 것이란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더나아가 이 약속은 예수님 안에서 ‘소망’이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의 처음 열매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맺으신 처음 열매가 되십니다(고전 15:20).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열매를 함께 누립니다. 마치 한 나무에서 첫 열매로 사과가 열렸다면 그 다음 열매들도 사과가 열리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이 부활의 처음 열매가 되신 것과 같이 이어 동일한 열매로 맺어질 것입니다.
맥추감사절은 우리의 처음 열매 되신 예수님이 우리의 약속이 됨을 기억하는 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그와 같은 열매로 맺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미래의 약속입니다. 이는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소망의 이유가 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