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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 Unsplash, 작가 Adeolu Eletu]

용서는 우리가 바치는 제물에 있지 않다

[컴그아침묵상] 5월 16일 

[본문말씀]

레위기 4장 1-12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4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8 또 그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떼어낼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되
10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것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과
12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

[묵상]

레위기 4장은 ‘속죄제’와 관련된 본문입니다. 속죄제란,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레위기 4장에는 네 개의 내용이 등장하는데, 먼저는 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때 다음으로는 온 이스라엘 회중이 죄를 지었을 때, 다음으로는 지도자들이 죄를 지었을 때, 마지막으로는 일반 백성들이 죄를 지었을 때입니다. 

각각의 대상들이 죄를 지었을 때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데, 이때 한 가지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바로 제물의 차이입니다. 제사장과 이스라엘 회중이 죄를 지었을 때는 ‘수송아지’를 드립니다. 지도자들과 일반 백성이 죄를 지었을 때는 ‘염소’ 또는 ‘양’을 잡아 드립니다. 

이렇게 제물의 차이를 두는 이유는 죄의 영향력과 책임의 무게 때문입니다. 제사장과 온 이스라엘이 짓는 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다른 대상이 짓는 죄보다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제물의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속죄의 근거가 제물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속죄의 제물에 속죄의 근거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더 값어치가 있었던 ‘수송아지’ 쪽이 더 용서를 받고, ‘염소’나 ‘양’을 바친 쪽은 덜 용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둘 모두 동일하게 용서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속죄의 근거는 제물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지은 죄는 소, 염소, 양 한 마리를 잡아서 용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물로 받으시고 용서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에 대해 ‘내가 회개할 때 받는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내가 회개할 때 용서를 받거나 또는 내가 회개하지 않을 때 용서를 받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는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에 ‘회개’를 하는 것이고 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내가 회개한 것 그 이상으로 나를 용서하시고 받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증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아직 원수 되었을 때에 자기 아들을 우리를 위해 주심으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롬 5장)”라고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회개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회개를 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먼저 주신 선물이고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가 바치는 제물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오직 그분 자신의 은혜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은혜를 의지해 용서를 구하며 회개를 합니다. 때문에 우리의 회개는 “내가 회개를 많이 했으니까 용서를 받았어!”라는 교만함이나, “내가 회개를 덜 해서 용서를 덜 받았어!”라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우리의 회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그 은혜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사랑을 받은 자녀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회개를 얼마나 했느냐가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품 안에 안겨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옳습니다. 내가 당신께 무엇을 드리기도 전에, 당신은 저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직 이 은혜에 기대어 살 것입니다”라고 말이지요.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덮습니다. 내가 구한 것보다 더 차고 넘치게 베푸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시며, 그 증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율법이 아닌 복음으로, 그 은혜로 살아내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은혜가 아니고서는 우리 삶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당신의 은혜가 우리의 전부입니다. 그 은혜 안에서 우리를 향한 당신의 차고도 넘치는 사랑을 맛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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