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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Veri Ivanova]

가슴 아픈 일들

가슴 아픈 일들. 얼마 전 경험한 아픔도 가시기 전에, 다시금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항상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때와 생각하지 못한 장소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곳(지명을 거론하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기에)에서 일어난 소식을 몇 시간 뒤에 아내로부터 들었습니다. 재빨리 핸드폰을 켜 포털 뉴스를 보니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메인 기사로 ‘그 사건’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뉴스 모두가 기사 하단에 가해자를 ‘정신분열’로 말하는 것을 보며,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마치 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제 안에서 “이번 일을 본보기로 우리 사회가 악을 얼마나 경멸하는지 보여 줬으면”하는 마음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내 우리 자체에 대한 연민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가 전제될 때 형성될 수 있는 사회’가 가장 기본적인 내용에서조차 위협을 받고, 또 위협을 가하는 게 우리들의 형편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목사로서, 이번 사건을 통해 어떠한 답도(감히!) 어떠한 위로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번 주일에 ‘악을 정리하시는 하나님의 심판, 모든 것을 회복하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설교하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을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를 바라자’고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목사가 참 믿음이 없지요?)

가슴 아픈 일 앞에서 제가 한 시민이자 목사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사회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는 것뿐입니다.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녀이며 형제이고 친구였을 그분들의 아픔이 더없이 무겁게만 다가옵니다. 

가슴 아픈 일들로 인해 마음과 영혼이 무거운 밤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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