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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울림학교 이야기

가짜 가방처럼 가짜 사랑도 쓸 만할까?

by 명도사님 · 2026.11.4.
사진: Unsplash의 micheile henderson

세상에서 모조품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루이비통'일 것이다.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고, 진품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이는 것만 모조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에도 모조품이 있다. 이 시대에 가장 모조품이 많은 마음은 '사랑'이다.

꼭 진품이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짝퉁이어도 잘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모조품 가방은 진품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방으로 활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짜 사랑은 만들기도 어렵고, 오히려 해롭다. 사랑은 '가방'보다는 '약물' 같기 때문이다. 가방이라면 짝퉁이어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약물은 절대로 복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랑은 몸속보다도 깊은 영혼에 들어간다.

진짜 사랑 제조법
어떻게 진짜 사랑을 만들 수 있을까?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와 '기술자'가 필요하다. 사랑을 만들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만드는 기술자는 하나님이다.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면 가짜다. 재료도 독특하다. 바로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이다. 다른 곳에서 재료를 얻었다면 역시 가짜다. 결국 다른 곳에서는 사랑을 얻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만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진짜 사랑을 모를 때
나는 모태신앙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진짜 사랑을 몰랐다. 어릴 때부터 조부모님과 부모님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막내이기도 하고 심지어 좀 귀엽게 생겨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경험으로 아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과는 차이가 있다. 심지어 대학생이 됐을 땐 부모님을 내 인생을 억압하는 존재로 바라보기도 했다.

인생에 찾아온 첫사랑
그러다 제자반을 하며 성경을 읽게 되었다. 과제를 하기 위해 한 장씩 복음서를 읽어나갔다. 어느 날 성경을 읽는데 예수님께서 하시는 답변들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이 땅에 사셨고,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점점 믿어졌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나서, 예수님께 세 번 사랑을 고백할 때, 예수님의 사랑에 완전히 감격하게 되었다.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된 건 내 노력 때문이 아니라, 나를 불쌍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사랑하면 재미있다
그렇게 신앙 생활을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 신학생이 되었다.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이상하리만큼 재미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사랑하는 대상을 알아가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 공부도 설교 준비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진짜 사랑을 배워갔다.

내 삶에 찾아온 사랑
요즘 30여 년의 인생을 통틀어 진짜 사랑의 유익을 가장 많이 누린다. 사실 나는 부모님께서 결혼을 못 할까 봐 걱정할 만큼 예민한 사람이었다. 결혼을 해보니 예민해질 일이 참 많다. 하지만 하나님이 알려주신 진짜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살아간다. 막내는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먼저 다가오신 것처럼 먼저 사과한다. 억울할 때는 사과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묵상할 때 사과할 수 있다.

아내에게도 찾아온 사랑
그런데, 사실 아내가 더 나보다 좋은 신자다. 내가 신학 공부를 조금 더 했을지라도, 오히려 믿음과 삶에 있어서 배울 점이 많고 나보다 더 좋은 신자다. 아내는 내가 예민해지고 두려워 불안에 떨 때마다 먼저 다가와 주고 나를 가볍게 건져 올린다. 요즘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들을 보면 감탄할 때가 많다. 아내도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무럭무럭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진짜 사랑의 유익을 한없이 누리고 있다.

#울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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