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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학교 이야기

'하나님에 관한 것'과 '하나님'은 다르다

by 명도사님 · 2026.10.31.
Unsplash의 Philippe Gauthier

오늘 다룰 내용은 세 번째 소극적 표지입니다. 앞으로 소극적 표지 9개, 적극적 표지 12개가 남았는데,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살펴볼 내용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신앙적인 일을 유창하게, 열정적으로, 많이 말한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사람의 믿음을 판단할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205) 저는 이 말을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거듭난 사람이라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말과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에드워즈는 이 책을 통해 신앙은 감정(affection, 정서)을 유발하고, 감정이 곧 말과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결국 말과 행동을 통해 스스로의 믿음과 감정을 점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과수원의 농부가 열매를 보고 나무가 병들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열매는 "신앙적인 일에 관심이 있고 많이 말하는 것입니다." 소극적 표지라는 말은 긍정과 부정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표지'(sign)는 이 열매의 원산지를 가리킵니다. 열매마다가 원산지가 하늘일수도 있고 땅일 수도 있습니다. 소극적 표지는 열매가 하늘과 땅, 두 곳 모두에서 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이후에 살펴볼 '적극적 표지'는 하늘에서만 올 수 있는 열매라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말 같지만 예를 들면 이해가 훨씬 쉽습니다. 저를 예로 드는 것이 가장 적절하겠습니다. 저는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고, 가르치기 전에 배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이 함정에 빠지기가 참으로 쉽습니다. 저 또한 신학을 공부하다 보면 마음에 무언가 불 일들이 일어나는 뜨거운 충동이 있습니다. 마치 그것이 믿음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결국 그러한 감정은 제 말과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럴 때, 위대한 일들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가장 실수하기도 좋은 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들을 사람들에게 함부로 가르치려 들기도 하고, 또 그러한 내 모습을 기뻐하며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체험을 지나치게 많이 말하는 것은 나쁜 징조인 경우가 많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잎이 무성하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는 나무"처럼 "삶의 열매 없이 입으로만 열심히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207)

글을 마치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우리 마음에 큰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유창하고 열정적으로 많이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단은 우리의 사랑을 자랑으로 왜곡시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말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그러한 말을 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분별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자랑과 과시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만약 오늘의 글을 통해 자신의 삶에 흠결을 발견한다고 해도 결코 좌절할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해 이러한 표지들을 주신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거짓된 신앙감정으로 살아온 세월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세월 동안 나를 이해해준 지체들과, 그들을 통해 나를 품어주신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분별하는 지혜를 배워갈수록 아버지의 너른 마음을 구합시다. 그렇게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해주고 채워주는 커먼그라운드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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