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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시편, 악인만 악인이 아니다

by 권목님 · 2026.10.29.
[사진 출처 Unsplash의 Michael Baccin]

[본문 말씀]
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
4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하나님을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너를 대항하여 진 친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였도다
6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본문 묵상]
시편 53편을 읽다 보면 당혹스러운 구절이 등장합니다. 악인만 악인이 아니라, 악인 외의 사람들 모두가 의롭지 못하다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그래도 나는 악인보다는 낫지'라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시편 53편은 우리들에게 악인만이 악인이 아니라, 우리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선언을 합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바로 그 선언을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선언이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변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야", "오해한 게 있어"와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선언은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대충 훑어보신 후 내리신 선언이 아니라 '굽어 살피어' 보신 후에, 자세히 쳐다보고 '찾으신 후'에 "의인은 없다"라고 내리신 선언이기 때문에, 여기에 스스로를 변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선언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구원'이란 사람이 선을 행하여 하나님께로 가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굽어 살펴보시는 중에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사람이 선을 행하여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님 앞에 자신을 증명해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아가 내 스스로를 증명시키는 게 아니라, 절대 그럴 수 없는 우리 곁으로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게 바로 '구원'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의 독특한 점은 우리가 신에게도 가는 게 아니라 신이 사람이 되어 우리 곁으로 찾아오셨다라는 점입니다. 그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그가 우리를 위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우리와 같이 되심으로 우리 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나를 찾아오라'가 아니라, '내가 찾아왔다'입니다. 우리는 이를 '복음'이라고 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들에 대해 말해줍니다. 그 일은 우리가 스스로를 증명해 낸 결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인 우리의 형편으로 찾아와 우리의 대표로서 이루신 일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좋은 소식' 곧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그 일을 자신이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세히 굽어 살피신 이유는,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는 우리의 형편에 찾아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께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구원자가 되십니다.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모든 이들은 그 누구도 하나님께로부터 거절받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며, 하나님께서 그 의로움을 통해 우리를 영원히 환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세히 굽어 살펴보시는 인생은 복이 있습니다. 그 인생에 유일한 소망은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를 굽어 살피시는 하나님께로 담대히 나아갑니다. 그리고 겸손히 고백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당신을 나도 사랑한다"라고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시편 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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