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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그아침묵상

시편, 죄책감은 나를 보게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보게 한다

by 권목님 · 2026.10.1.
[사진 출처 Unsplash의 Red Zeppelin]

[본문 말씀]
시편 38편 1-9절
1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본문 묵상]
시편 38편은 다윗이 쓴 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지은 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2절을 보면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찌르고 누르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고통의 원인을 '죄'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오늘 다윗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지은 죄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잘못으로 고난을 겪을 때,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손님은 '죄책감'입니다. "내가 죄를 지어서 이렇게 되었다"라는 그 마음말입니다. 이런 죄책감은 우리로 하여금 실망하게 만들고 자책하게 만들며 포기하게 만듭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5-8절에서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겪는 고난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탄식합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죄책감은 다윗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얼마든지 실망하게 만들고 자책하게 만들며 용기를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속 다윗의 모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데, 이 지점을 우리가 배워야 합니다.

시인은 죄책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죄책감 중에서도 한 분을 바라는데,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는 9절에서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않는다"라고 고백합니다. 죄책감 중에서도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짖는 것입니다.

죄책감이 우리를 좌절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지점은 '나'를 주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나, 바보 같은 나, 미련한 나, 소망이 없는 나. 죄책감 자체보다 더 위험한 건 죄책감이 우리를 데리고 가는 '나'라는 장소입니다. 나에게 나를 가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입니다. 시인과 같이 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을 찾습니다. 시편 38편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나를 도우시며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말입니다. 그는 다시금 하나님을 부릅니다.

기독교 신앙은 내가 얼마나 죄를 짓지 않았는가로 확인받는 종교가 아닙니다. 도리어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죄를 짓지 않아 구원하신 게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구원하셨습니다. 때문에 죄책감이 우리를 찾아올 때마다 우리는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죄 가운데 담대히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그분이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일들을 근거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구원자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완벽한 변호인이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간구 안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담대히 하나님을 부를 수 있고, 우리의 구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을 볼 때 우리의 결과는 '나'에게 갇히는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볼 때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거절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시편 3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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