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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학교 이야기

모순은 '그리스도 안에서' 기적이 된다

by 명도사님 · 2026.9.4.
[사진: Unsplash의 愚木混株 Yumu]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은 모순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성을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참인 것은 동시에 거짓일 수 없다. 가난한 사람은 동시에 부자일 수 없다. 부족한 것은 동시에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이성에는 두 가지 한계도 있다. 첫째로, 이성은 논리 오류를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소중하지 않다는 논리이다. 예를 들어, 공기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지만, 모두가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이성은 모순인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모순을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이라는 말은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는 뜻이다. 이 문장은 그 자체로 모순이지만, 삶에서 이 문장에 담긴 역설을 맛본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모순은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단어이다. 기독교의 본질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순 그 자체이신 분이다. 예수님을 설명하는 문장들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하나님이자 동시에 사람인 분. 죄가 없으시지만 죄인의 세례를 받으신 분. 높은 분이지만 동시에 낮아지신 분. 죽을 수 없는 분이지만 죽으신 분. 심판하시는 분이지만 심판을 받으신 분. 이 문장들 역시 그 자체로 모순이지만, 삶에서 성육신의 아름다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이성이 모순을 알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성은 원인과 결과 안에서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사이로 마른 땅이 생기는 일은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를 벗어나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뿐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기적'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삶에도 기적을 일으키신다.

세상에는 인과 관계로 이루어진 다양한 법칙들이 있다. 가난한 사람은 동시에 부자일 수 없다. 부족한 것은 동시에 완전할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모순을 노래한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8-10)

아니, 기적을 노래한다. 이것은 단지 세뇌도 아니고 정신 승리도 아니다. 믿음은 모순 속에서 기적을 보는 위대한 능력이다. 거듭난 사람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모순을 기적으로 만드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본다. 우리가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이고, 죽은 자 같으나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않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낙심하게 하는 문장이 있는가?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붙여 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나는 부족하지만 좋은 전도사이다. 나는 부족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전도사이다. 현재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존재입니까?

#울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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