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 위함이야, 아님 사랑하기 위함이야?
수요예배 전, 목사님과 좋은 말씀과 좋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목사님이 던진 질문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처음 경험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교회 내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카메라를 거금을 들여 사고, 좋아하지 않는 게임도 참여하는 등 저에게는 꽤나 귀찮은 일들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이 질문이 제 마음에 한참동안 남았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의 목적에 '보상'을 바라는지 묻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좋은 행동에는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보상이 주요 이유가 되는 순간 문제가 된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자녀가 부모에게 '내가 공부할 건데 엄만 뭐해줄거야?'라고 묻는 격입니다.
어쩌면 평생의 싸움 같습니다. 하나님께 '제가 이렇게 말씀대로 행동했어요. 하나님은 뭐해주실거에요?' 혹은 '제가 이렇게 했는데 왜 아무것도 안해주세요?'라고 물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에 감사하며 살 것인가. 그래도 두렵습니다. 보상이 없는 결과가 지속되면 번아웃이 온다고 하는데 아무 결과가 없는 시간을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 이 순간 제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그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지켜주실거란 믿음이요. 그럼 또다른 의문이 올라옵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시는데 그 사람에게 일어나는 질병, 전쟁, 재난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많은 불행한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가 무엇이냐고 끊임없이 묻습니다.
여러가지 의문들 속에서 오히려 믿음을 배웁니다. 수많은 모호함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구합니다. 제게 믿음을 더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