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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울림학교 이야기

연승보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좋다

by 명도사님 · 2026.7.16.
사진 출처: Unsplash의 Chris Chow

신앙생활을 하며 말씀을 가까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다는 말처럼, 신학을 공부하는 전도사에게도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학을 하면 자연스레 하나님과 관련된 책은 많이 읽지만, 부끄럽게도 하나님의 말씀은 덜 읽게 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뒷전으로 미루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요. 사람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여기서 또 느낍니다. 바쁠수록 급하고 덜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중요하지만 덜 급한 일은 미루기 때문입니다.

바쁠수록 은혜를 먹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육신이 쉬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처럼, 영혼이 쉬지 않으면 번아웃이 오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지치는 것은 육신이 지치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습니다. 육신이 지칠 때 쉬지 않으면 질병을 얻는 것처럼, 영혼도 제때 쉬지 않으면 영적 침체라는 질병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참된 쉼은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때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신 6일만 일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창조 이후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하십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섭리라고 합니다. 일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들풀과 들짐승을 먹이십니다. 자연은 스스로 있는 곳이 아닙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공간입니다. 자연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돌보십니다. 아니, 더 각별히 돌보십니다.

[마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어떤 것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안식은 상호 보완적입니다. 말씀을 읽어야 안식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고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참된 평안을 안겨다 줍니다. 반면에 안식을 실천해야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안식의 시작은 말씀 읽기입니다. 쉬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 중독에 빠진 사람처럼 우리는 쉬는 게 어색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류는 하나님 안에 들어오는 것이 속박 같고 어색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 거할 때 누리는 쉼을 자주 맛보다 보면,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입맛이 바뀌는 것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인격적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속도를 존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입맛이 바뀔 때까지 계속 은혜의 자리에 머물러야 합니다.

최근 울림학교 선생님들과 말씀 읽기에 대한 마음이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참으로 기뻤습니다. 큐티를 할지 통독을 할지 고민하다가, 목사님께서 올려주시는 아침 묵상으로 큐티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나중에 바뀔지도 모르고 때론 말씀 읽는 것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의 말씀처럼 작심 3일도 여러 번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야구에서도 연승보다 좋은 게 연패를 길게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주일만 잘 지켜도 7연패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재미있는 상상도 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승리자입니다. 우리의 구주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결과가 보장된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릴라전을 자꾸 지니까 가끔 흔들릴 뿐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최후 승리의 날까지 말씀이라는 은혜의 전보를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울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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