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욥기 42장 1-7절
1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욥기 42장은 욥기의 마지막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욥은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이제 내가 눈으로 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말이 매우 익숙한 말이지만,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는 게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말이 여러분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이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났다'라는 건, 직접적인 만남도 만남이지만 그분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욥도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는 건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게 되는 게 곧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혹 이 글을 읽은 분들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성경을 펴 읽어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말씀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먼저는 복음서를 추천합니다. 복음서는 신약의 처음 네 권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각 저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기록한 이야기가 복음서의 내용이 됩니다. 말씀을 통해 분명, 욥과 같이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았다는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는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욥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만나고 두 가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욥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무지했습니다. 이 말을 비추어 볼 때, 욥은 나름대로 자신이 지혜롭다 생각한 것 같습니다. 분명 그는 친구들보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는 것이 하나님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비로소 욥은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고백하게 됩니다.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지했다"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일어나는 변화 중 하나는,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연약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를 좀 더 분명하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죄인이다"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나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게 된 욥과 같이 말입니다.
혹자는 "목사님, 저는 한 번도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말은 단지 내가 괜찮은지 괜찮지 않은지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는 "나는 구원자가 반드시 필요한 절망스러운 존재"임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게 곧 하나님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첫 번째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만나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절망스럽기 때문에 "나에게는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어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 일어난 변화는 그렇게 형편없는 자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사랑을 받고 있었는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욥의 마지막 장면이 어떻습니까? 그 마지막은 이전보다 더 큰 복을 누리는 욥의 모습으로 마칩니다. 재산도 자녀도 다시 다 회복됩니다. 그러나 이는 마냥 '회복'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잃은 자식은 여전히 부모의 가슴에 묻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회복을 통해 영원한 회복을 바라볼 수 있는 소망을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욥의 삶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위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만났을 때 알게 되는 게 있습니다. 나같이 형편없는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만났습니까? 나에게는 나의 실존적인 죄인이라는 인식과 그럼에도 나는 한량없는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확신이 있습니까? 성경은 이 분명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입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그분이 완전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대신해 죽어 주셔야지만 사람의 실존적인 문제, 그 죄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해, 내 생각보다 내가 더 큰 죄인이며 심각한 상태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죽으셔야만 했을 정도로 내 죄는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내 상태보다 더 큰 그분의 사랑을 확신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이 자신을 내어 주실 만큼 그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입니다. 그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귀로만 듣던 그 하나님을 이제는 눈으로 봅니다. 아, 이렇게 나는 형편없구나, 내 존재가 절망이구나, 이런 나를 누가 구원해 줄 수 있는가? 이런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형편없음보다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지요.
우리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난 자로 삽시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을 만난 자로서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 삶의 현장을 귀로만 듣던 그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현장으로 삼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욥기 42장에서 욥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이제 내가 눈으로 봅니다”라고 고백하며, 글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2.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는 자신이 생각보다 더 무지하고 죄인이라는 인식과, 그럼에도 한량없는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확신이라는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절망적인 형편과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보며, 각자의 삶의 현장을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자리로 삼아 살도록 권면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