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말씀]
느헤미야 9장 30,31절
30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31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본문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말씀 앞에 모인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회개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회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데요. 먼저 회개의 시작입니다. 회개의 시작은 우리의 의지가 아닙니다. 회개의 시작은 말씀입니다. 회개는 죄를 깨달아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깝게도 우리 스스로 죄를 깨달을 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우리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알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죄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를 깨닫고 이를 돌이키는 데에는 절대로 우리의 의지와 결심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에 무엇인가가 묻었을 때, 묻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거울에 비추어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얼마나 더러운 게 묻었는지 그리고 그 더러운 것으로 인해 내 얼굴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이 거울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 죄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회개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회개가 가능한 이유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9장 30, 31절입니다.
"30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31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느헤미야는 백성들과 하나님 앞에 회개할 때, 그들의 회개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셨기 때문이라 고백하고, 크신 긍휼과 은혜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회개가 가능한 이유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인자하심을 거두지 않으시기 때문에 회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볼 때,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받는 것은 우리의 잘못을 회개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용서받았고 그리고 그 용서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회개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를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의보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의가 더 크다"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죄를 다 회개할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그 긍휼이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며, 우리의 미약한 회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확신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볼 때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죄는 우리가 회개한다고 받아들여질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심각한 죄가 용서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 대한 아버지의 크신 긍휼로 인해 진정으로 회개하며 아버지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심각한 죄를 보며 동시에 이보다 더 크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회개는 복음입니다. 회개는 자기 검열을 하듯이 자신을 쥐어짜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 쥐어짜 지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분으로 인해 우리가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회개는 때우기 위한 회개일 수 없으며, 회피하고 덮기 위한 회개일 수 없습니다. 정직하게 나의 불의함을 직면하되, 그 불의함에 낙심하지 않고 도리어 그 불의함 가운데에서도 꽃을 피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회개입니다. 그렇게 회개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더 사랑하며 회개할수록 우리의 삶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회개는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죄를 직면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회개의 근거는 우리의 뉘우침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이며, 우리는 그분의 선의 안에서 용서를 경험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할 때, 회개는 자책이 아닌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복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