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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Philipp Düsel]

회개할 게 없는 신앙이 좋은 신앙이 아니다

[컴그아침묵상] 2월 11일 

[본문말씀]

역대하 32장 24-26절

  • 24그 때에 히스기야가 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으나
  • 25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 26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묵상]

잘 나가던 히스기야에게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앗수르가 남유다를 침공하려 한 것입니다. 이때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로부터 멸망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침공은 분명 무게가 달랐을 것입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위기를 돌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신의 백성을 끝까지 돌보신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일을 잘 지나간 히스기야에게 작은 시험이 닥칩니다. 그런데 이 시험 하나가 히스기야의 앞선 모든 잘했던 날들을 뒤엎습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24-26절의 내용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고,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며 병에서 낫습니다. 이 일을 들은 바벨론이 사신들을 보내 그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살핍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그 사신들에게 자신을 자랑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능력 있는 왕인지, 자신이 얼마나 명성에 걸맞은 왕인지를 나타내 보이고자 한 것이지요. 이는 앞선 모든 일들을 자신의 명예로 수렴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주신 모든 선물을 자신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처럼 여긴 것입니다.

사실 히스기야가 앞서 행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이는 굉장히 작은 시험입니다. 이 작은 시험에 넘어지는 히스기야를 볼 때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니 그렇게 큰일들 사이를 잘 지나갔는데, 어떻게 이 작은 일에 넘어지는 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이란 작은 일에도 얼마든지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넘어진 것을 바로 뉘우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것이 잘못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이 사건을 통해,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정말 건강한 신앙이란 회개할 것이 없는 신앙이 아니라, 언제라도 하나님 품에 안길 수 있는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10번을 잘하고 1번을 못하면, 마음속으로 자신이 잘한 10번으로 못한 1번을 무마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그래도 잘한 게 10번이나 있는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신앙은 잘한 것 10번으로 못한 것 1번을 덮는 것이 좋은 신앙이 아닙니다. 잘한 10번에도, 못한 1번에도 모두 하나님 품 안에 안길 수 있는 것이 좋은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회개할 것이 없는 것이 좋은 신앙이 아닙니다. 언제라도 하나님 품에 안겨 나의 잘한 것과 못한 것 모두를 그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신앙입니다. 만약 우리가 나의 잘한 것만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 한다면, 우리는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더 중요한 것은, 나의 모든 모습을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신앙은 ‘나’가 아닌 ‘하나님’께 중심을 둘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하루를 마감할 때 “회개할 것이 없다”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우리의 잘한 것과 못한 것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심에 만족하십시다.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모든 유익을 누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합니다.

세줄요약

  1. 히스기야는 큰 위기뿐 아니라 작은 시험 앞에서도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2. 건강한 신앙은 회개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언제든 하나님 품에 안길 수 있는 신앙입니다.

  3. 잘한 것과 못한 것 모두를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신앙의 중심은 ‘나’가 아니라 ‘하나님’이 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 안에서 나답게 자족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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