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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맑고 푸른날 우리교회 주변 이웃들을 찾아갔다. [사진출처 unsplash]

우리교회의 이웃👫

2022년 11월 19일(토), 우리교회가 설립예배를 드린 후 가장 먼저 맞은 주일이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모인 성도님이 드린 헌금 모두를 구제헌금으로 사용한다고 말씀드리고, 태화복지관을 통해 구제 대상을 정해, 취약계층 어르신들 중 몇몇 분들께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온수 매트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관련 글 보기)

오후 2시에 태화복지관 김예은 선생님과 만나 우리 교회 주변 어르신들을 뵙고 온수 매트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어르신 댁은 90세가 넘으신 할머님이었습니다. 지역 근처의 교회에 출석하시며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개척교회가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구제를 하는 것”이라 하니, 감사해 하시면서도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라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개척교회라 하니, 도움을 줘야할 것만 같은 교회로부터 도리어 도움을 받아 못내 마음이 쓰이셨던 모양입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집은 허리의 뼈가 80% 휘어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을 하는 어머님 댁이었습니다. 어머님이라 함은 이전 90세 어르신에 비하면 젊기 때문에 제가 붙인 호칭입니다. 어머님은 홀로 삽니다. 온수매트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이날도 홀로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몸이 아파 평생을 불편하고 어렵게 사는 것보다 어쩌면 더 힘들고 아픈 것은 ‘혼자 이 현실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이전에 교회를 다닌 적이 있으나 지금은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짧은 시간이지만, 어머님 자신의 이야기들을 소소히 나누어 주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 떠나기 전 어머님을 위해 기도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어머님이 “알겠다”고 하여 어머님의 건강과 그 삶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떠보니 어머님 눈에 눈물이 고여, 그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눈물의 이유를 물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추측해 볼 때,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사실이 마음에 위로가 되어 흘린 눈물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화복지관 복지사님의 안내를 받아 우리교회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댁에 방문했다. 온수매트를 전달했고 또 함께 기도했다. [사진 김예은]

온수매트를 전달한 임대 세대 아파트 전경. 복지사님으로부터 미리 전화를 받은 해당 어르신이 손님이 온다고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권경욱]

이외에, 우리교회 주변에는 영구 임대 아파트가 있는데, 그곳에도 두 분의 어르신 댁에 방문하여 온수매트를 전달했습니다. 한 어르신은 사전에 복지사님으로부터 방문 계획을 듣고서는 오후 2시부터 문을 열고 저와 복지사님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대략 오후 4시 30분이었는데, 그 긴 시간동안 ‘사람’을 기다렸다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 한켠이 뭉클했습니다. 전달한 온수매트도 감사히 잘 사용하겠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에 우리교회가 어르신들의 필요에 적절한 도움을 주었다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오늘 전달한 온수매트는 총 네 개입니다. 본래 다섯 개를 전달하기로 했으나, 전달받기로 한 어르신 한 분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두 주 정도 후에 퇴원할 수 있다 들었는데, 그때 다시 전달하려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한 해의 복을 돌아보며 이를 우리와 함께한 이웃들과 나누었습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 이웃들에게 전달한 온수매트가 ‘혼자’라 생각할 수 있는 그 삶에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따뜻한 위로와 손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아름다운 추수감사절 구제에 여러분이 드린 추수감사절 헌금 700,000원과 주일 감사 헌금 317,300원을 합쳐 총 1,017,300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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