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묵상]
야고보서는 구원의 열매로서 ‘행함’을 강조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지혜’에도 행함이라는 열매가 맺힌다고 말하는데, 그 열매는 바로 ‘화평’입니다.
화평을 풀어서 말하면 오늘 묵상의 제목과 같이 ‘하나 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혜는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반면에 지혜가 행함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은 ‘시기와 다툼'(14,16절)입니다. 시기와 다툼이 왜 일어나는지 가만 생각해 보니, 사실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만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혜롭고 너는 지혜롭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게 바로 시기와 다툼입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열매를 맺지 않는 지혜에 대해 ‘땅 위의 것’이며, ‘정욕의 것’이며 심지어 ‘귀신의 것’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지혜에 대해 굉장히 무섭게 말하고 있지요.
제가 잠시 섬겼던 서울광염교회에는 좋은 문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도와 성도 간에 “합쳐서 100 점”이라는 문화입니다. ‘잘하기 위해서 싸우느니, 중간만 하더라도 싸우지 말자!’입니다. 그 무엇보다 화평에 무게를 두는 문화입니다. 이러한 좋은 교회 문화 안에서 ‘하나 됨’을 누리는 교회가 서울광염교회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화가 우리교회에도 동일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참된 지혜의 열매는 ‘화평’입니다. ‘하나 됨’입니다. 나만 지혜롭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신 지혜는 상대와 합쳐서 100 점이 되기 위한 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100 점이신 분이시며, 참 지혜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0 점인 우리와 같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0 점을 자신이 가져가시고 우리에게 자신의 100 점을 주셨습니다. 그분의 지혜는 자신만 지혜로운 지혜가 아니라, 상대를 지혜롭게 만드는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지혜 안에 사는 우리들 역시도 함께 더불어 100 점인 믿음의 여정을 걷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신 지혜는 상대와 함께하는 지혜이며, 화평하게 하는 지혜이며 하나 되게 하는 지혜입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참 지혜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지혜를 깨달으며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