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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freepik, 작가 BillionPhotos]

존재감 없는 인생

[컴그아침묵상] 10월 26일 

[본문말씀]

요한계시록 11장 8,9절

8 그들의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라
9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보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묵상]

존재감 없는 인생.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가장 두려운 말 하나를 꼽으라면 나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이라면 두려워하는 사실입니다. 존재감은 자신의 가치와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을 없지요.

오늘 본문에 두 증인이 등장합니다. 두 증인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자신들에게 맡겨진 증언에 충실합니다. 그런데 그 증언을 마친 뒤에 존재감없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내용입니다. 증언에 충실한 교회의 끝이 ‘죽음’이라는 것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땅 위에 사는 모든 자들이 교회의 죽음을 보고 비웃으며,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웃음과 기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교회를 죽음 가운데서 일으키시기 때문입니다. 이땅에서 존재감 없이 버려진 교회를 다시 일으키신 것이지요. 

이는 예수님께서 이땅을 사신 모습과 똑같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이시지요. 그러나 그분은 이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시험에서도 자신의 존재감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라 증언하셨습니다. 그 증언 끝에 그분은 실제로 아무런 존재감 없이 이땅에서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의 제자들 모두 그분의 존재감 없음에 놀라 그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존재감 없이 버려진 예수님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존재감 없이 버려진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그 생명을 받은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이땅에서 어떻게 증인 공동체로 살아야 함을 말해줍니다. 교회는 존재감으로 자신이 누구인지와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존재감이 전부인 세상에서 ‘존재감 없음’으로 예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를 증언합니다. 

씨는 땅에 심길 때, “내가 여기 있다”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땅에 삼킴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삼킴 받은 그 씨가 자라나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며,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땅이 우리를 삼킬 때 우리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려 하지 마시고, 존재감 없음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꽃피우시는 그리스도를 바라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늘 존재감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땅에서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가 예수 안에 담긴 존재로 존재감이 있사오니, 세상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길을 걷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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