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그아침묵상] 9월 5일
[본문말씀]
민수기 34장 13절
1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는 너희가 제비 뽑아 받을 땅이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아홉 지파 반 쪽에게 주라고 명령하셨나니
[묵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그 땅을 나누는 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방법은 ‘제비 뽑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나도 모를 운명에 나를 맡기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줍니다. 제비 뽑기의 결과가 나의 통제 밖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등장하는 제비 뽑기는 운명에 나를 맡기는 행위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오늘 본문 외에도 구약과 신약에서 제비 뽑기가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행위로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제비 뽑기를 살펴보면, 이에 대한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내 영역 밖의 사건입니다. 그 결과를 내가 다 알고 뽑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 알지 못하는 그 영역까지도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음을 고백하는 게 제비 뽑기의 의미가 됩니다.
다음으로 제비 뽑기의 또 다른 의미는 뽑은 사람 편에서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다소 의외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제비 뽑기란 책임보다는 우발성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비를 뽑는 주체가 나 자신이고, 그에 따른 결과를 사는 주체가 제비를 뽑은 당사자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제비 뽑기는 사람 편에서의 책임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오늘 본문에서 제비를 뽑아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이유는 그 땅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의 책임이 함께가는 신앙의 현장이 됨을 말해주기 위함입니다.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 받은 이스라엘 각 지파는 그 땅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인정합니다. 동시에 그들은 자신이 뽑은 그 땅에서 땀을 흘리며 수고를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백성의 책임이 동시에 서는 곳이 바로 제비를 뽑아 분배 받은 땅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을 우리의 책임만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책임으로 우리의 삶을 다 책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우리의 삶을 책임지십니다. 그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삶에 마음껏 수고하고 땀을 흘리는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매일같이 밭에 나가 반복되는 일에 수고하고 땀을 흘리는 농부의 삶이, 그 수고와 땀에 열매를 맺으시는 하나님을 다스림 안에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수고하고 땀을 마음껏 흘릴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우리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신앙은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 우리 삶에서 마주한 현실에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에 주어진 책임을 다하며 그리스도와 함께 그 길을 걸읍시다. 사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다스림이 있기에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의지해 우리의 삶을 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