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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번호

[사진출처 Unsplash, 작가 Hans M]

인생이 멈춘 것 같을 때

[컴그아침묵상] 7월 19일 

[본문말씀]

민수기 9장 22절

22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묵상]

인생이 멈춘 것 같을 때. 효율을 최우선시 하는 우리의 시대에서 ‘멈춤’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멈춘다는 것은 곧 우리가 가치 없는 사람과 같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엇인가를 합니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을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멈추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효율적일 때만 비로소 의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해방하신 후에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맞이한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광야는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사람에게는 큰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간의 한계 안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광야는 큰 그림에서 이해되기 어려웠습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겪은 일은 당장 의식주를 위협하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큰 그림을 의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더 힘들게 한 것은 광야를 지나는 모든 시간이 ‘수동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광야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가나안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그들이 그럴 수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에게 광야는 능동적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구름이 뜨면 가고 멈추면 그 자리에 멈춰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틀이든, 한 달이든 심지어 일 년이든 구름이 머무는 동안에 그들은 그저 그곳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시간들은 이스라엘에게 결코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빨리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가나안 땅이라는 약속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광야는 빨리 해결해야할 문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생각과 다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에서 광야를 지우듯이 그들을 인도하지 않으셨고, 그 광야에서의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이 배움을 인격에 새기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이틀이든 한 달이든 그리고 일 년이든 머무셨습니다. 멈추셨습니다. 

사랑하는 컴그 여러분, 우리의 삶도 멈춘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효율을 최고로 여기는 이 시대에서 멈춤은 곧 죽음과 같습니다. 그래서 멈출 때 우리는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멈춤을 극복하는 게 지혜인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말 멈추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과감히 멈추시기 바랍니다. 그 멈춤이 절대 우리를 못나게 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성공과 성취가 나의 제일된 가치가 아닙니다. 그 멈춤을 통해 우리를 가치롭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마주하셔야만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자유롭습니다. 우리를 가치롭게 여기시는 그분으로 인해!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가치가 되시는 그분으로 인해 우리는 자유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멈춤이 절대 안 되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하셔서, 멈추는 시간조차도 기쁨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91, 상가 3호  커먼그라운드교회 (우편번호 06372) |  cgc@cg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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